2023대입 학생부종합의 가이드라인 격인 2022학생부 기재요령은 지난해 개선사항 이후 큰 틀의 변화가 없는 상태로 공개되었으며, 학종 공정성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도입된 블라인드 평가는 일반고 역풍이라는 결론으로 마무리됐다. 코로나 상황에서 현장 부담만 가중시켰을 뿐,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 기대됐던 일반고 출신이 획기적으로 늘어나지 않은 것은 물론 영재학교 과고 등의 약진으로 상대적 불이익이 컸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 모집인원의 60%정도를 학종으로 뽑는 서울대 2022 수시 결과를 열어보면 블라인드 평가 도입으로 인한 ‘일반고 역풍’은 명확히 드러난다. 지난해 서울대 수시최초 일반고 합격자 가운데 일반고(자공고 포함) 출신은 1205명(50.4%)으로 전년인 2021대입보다 1358명(52.4%)보다 줄었다. 반면 자사/영재/과고/외고/국제고는 일제히 확대됐다. 특히 자사고는 2021학년 308명(11.9%)에서 2022학년 289명(12.1%)으로 확대됐다. 영재학교는 2021학년 312명(12%)에서 2022학년 313명(13.1%)으로 비율뿐 아니라 절대적인 숫자 자체도 늘었다. 과고는 2021학년 148명(5.7%)에서 2022학년 146명(6.1%)으로 비율이 확대됐다. 외고는 2021학년 224명(8.6%)에서 2022학년 221명(9.2%)으로 비율이 늘었다. 국제고는 2021학년 45명(1.7%)에서 2022학년 48명(2%)으로 비율이 상승했다.
이는 고교별 학업환경 차이를 확인할 자료가 사라지면서, 수시 체제가 약화된 일반고가 오히려 불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일반고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내신에도 불구하고 특목/자사고와 벌어진 수시 체제의 격차를 극복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3월 4일 발표된 교육부 '2022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을 살펴본 결과, 수험생들은 올해 학생부 기재요령을 숙지하고 특히 올해 등교수업이나 원격수업의 상황을 살피면서 학생부를 보다 충실히 적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생부 블라인드 평가도 대비해 학교의 후광효과보다는 객관적으로 돋보이는 학생부가 되도록 힘써야 한다.
2020년, 2021년 원격 수업 관련 기준 변화
2020년 | 2021년 이후 |
- 원격수업 기간 중 직접관찰, 평가한 내용 - 교육활동 중 교사 지도하에 작성된 수행평가 결과물 - 고등학교 기초탐구교과(군) 모든 학생 | - 원격수업 기간 중 직접관찰, 평가한 내용과 병기 가능 - 수업산출물(수행평가 결과물 포함) - 전 교과(군) 모든 학생 |
학교생활기록부에는 학생이 재학(또는 졸업 예정)한 고교를 알 수 있는 내용은 ‘학적사항’, 수상경력의 ‘수여기관’, 봉사활동 실적의 ‘장소 또는 주관기관명’을 제외한 어떠한 항목에도 기재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예를 들어 학교명, 재단명, 학교 축제명, 학교 별칭 등 학교를 알 수 있는 그 어떠한 내용도 포함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셀프 학생부와 관련해 ‘학교교육계획에 따라 실시한 교육 활동 중 교사 지도하에 학생이 직접 작성한 자료’로 학생부 기재 시 활용 가능한 자료를 한정했다. 동료평가서, 자기평가서, 수업산출물(수행평가 결과물 포함), 소감문, 독후감 등이다. 여기에서 수업산출물은 지난해 수행평가 결과물이 확대된 것이다.
수상경력은 2020~2023 모두 동일하다. 2021에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시 유의사항’에서 금지하는 실적을 근거로 한 수상실적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문구(항목)가 신설됐는데 수상명에는 학생이 재학(또는 졸업예정)한 고등학교를 알 수 있는 내용을 입력할 수 없다.
자격증 및 인증의 경우도 2020~2022 모두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은 대입전형자료로 제공하지 않는다고 명시됐다. ‘2021에서 재학 중 취득한 자격증은 누가하여 기록(이전 학년도 취득한 자격증도 학생부 정정 불필요)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에는 2020~2022 모두 실적은 한 개 영역에 입력하고, 다른 영역에 중복하여 입력하지 않는다는 내용, 자율활동/동아리활동/진로활동의 특기사항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입력한다는 내용과 함께 2024학년도 대입(졸업생 포함)부터 상급학교 진학 시 ‘개인’ 봉사활동 실적, 자율동아리 실적, 학교교육계획에 의한 정규교육과정 이외의 청소년 단체활동은 제공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교과학습발달상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서는 입력 불가 항목이 2020~2022 모두 열거하고 교내대회 참여사실과 그 성적과 수상실적도 적을 수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외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시 유의사항’에서 기재 금지한 사항 일체와 함께 K-MOOC, MOOC, KOCW도 적을 수 없다고 명시했다. 작년과 같이 자율탐구활동으로 작성한 연구보고서(소논문) 관련사항 일체는 기재할 수 없으며, 탐구보고서 등으로 편법적으로 기재하는 것을 금했다. 그리고 2024학년도 대입(졸업생 포함)부터 상급학교 진학 시 영재/발명교육 실적은 제공하지 않는 점을 분명히 했다.
독서활동상황은 독서기록장, 독서 포트폴리오,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의 증빙자료를 근거로 입력하거나 전체 학년 동안 동일한 책을 ‘독서활동상황’란에 중복하여 입력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지난해와 같다. 단순 독후활동(감상문 작성 등) 외 교육활동을 전개했다면, 도서명을 포함해 내용을 다른 영역(교과 세특/창의적 체험활동 등)에 입력할 수 있다는 점도 모두 같다. 2021~2022 기재요령에는 원서와 한국어 번역본을 모두 읽은 경우, 중복 입력하지 않는다는 점과 2024대입(졸업생 포함)부터 상급학교 진학 시 ‘독서활동상황’은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 추가됐다.
행동특성과 관련된 내용은 시도교육감이 정한 방법에 따라 누가 기록하여 관리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다만 새로이 학교교육계획에 따라 실시한 봉사활동의 경우, 교사가 직접 관찰/평가한 학생의 특기사항은 필요시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란에 기재 가능하다는 점이 2021에 추가됐다. 이는 봉사활동의 특기사항이 없어진데 대한 보완이다.
예비 고1, 고2가 치르는 2024 대입부터는 학생부 반영 사항이 대폭 축소되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개편사항에 따르면 방과 후 학교 활동/자율동아리/청소년 단체활동/개인봉사활동 실적/수상경력/독서활동 영역을 반영할 수 없게 된다. 창의적 체험활동 사항에서는 2024학년 대입부터 '개인’ 봉사활동 실적, 자율동아리 실적, 학교교육계획에 의한 정규교육과정 이외의 청소년 단체 활동은 제공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단체/봉사활동을 희망하는 학생의 경우,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단체 봉사활동 등에 중점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변화에 따라 학종 지원자에 대해 대학이 평가할 수 있는 항목은 ▲교과학습발달상황에 기록되는 내신성적/세부능력/특기사항(과목당 500자) ▲행동특성/종합의견(연간 500자)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내 자율활동(연간 500자) ▲동아리활동(연간 500자) ▲학교교육계획에 따라 교사가 지도한 봉사활동 실적 ▲진로활동(연간 700자)만 남게됐다.
2022년 학생부 기재 허용 글자수 (한글기준)
영역 | 세부항목 | 글자수 | 비고 |
창의적 체험활동 | 자율활동 | 500자 | |
동아리활동 | 500자 | |
진로활동 | 700자 | |
봉사활동 실적 | 250자 | 권고시간 확인 |
교과학습 발달상황 | 과목별 세특 | 과목별 500자 | |
개인별 세특 | 500자 | 기재 자유 |
독사활동상황 | 공통 | 500자 | |
과목별 | 500자 | 대입 미반영 |
행동특성, 특기사항 |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 500자 | |
동아리의 경우 정규동아리는 교육과정에 편성되고 청소년 단체활동과 소논문은 기재할 수 없으며, 자율동아리의 경우 기재하더라도 대입자료로서 반영되지 않는다. 봉사활동도 개인봉사활동 실적은 대입에 반영하지 않고, 학교교육계획에 따라 교사가 지도한 실적만 대입에 반영한다. 수상경력과 독서활동 부분도 대입에 반영하지 않는다.
2023학년까지 축소 운영하던 자소서의 경우 2024학년에는 폐지된다. 사실상 '비교과 폐지'를 의미한다.
학생부(생활기록부)를 정성평가하는 학종은 ‘교과 성적’ ‘논술 성적’ ‘수능 점수’와 같이 단일한 정보만을 활용하는 게 아닌, 지원자의 학생부와 자소서를 통해 고교 3년간의 학교생활 동안 어떻게 성장해 왔는가를 중점으로 종합적이고 정성적으로 평가한다. 대학별 평가항목은 크게 ▲기초학업역량(학업성취도와 학업의지/지적호기심과 탐구능력/학업태도) ▲전공/계열적합성(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전공관련 활동경험/전공에 대한 열정) ▲인성(성실성/공동체의식/소통역량) ▲발전가능성(창의성/종합적사고/자기주도성)으로 나뉜다. 따라서 학종을 대비하기 위해선 대학별 평가항목에 맞춰 학생부 내용을 충실히 채워 나갈 필요가 있다.
아직 수시요강 등 세부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는 2023대입기본계획을 통해 대략적인 정보를 파악해 두는 게 중요하다. 2023학년도 학종의 주요변화는 아래 표와 같다.
전형방법의 신설과 변화 |
대학 | 전형명 | 구분 | 모집단위 | 23학년도 전형방법 |
서울시립대 | 학생부종합2 | 신설 | 인문/자연 | 서류100 |
건국대 | 사회통합 | 변화 | 인문/자연 | 서류 70 교과 30 일괄평가 |
서울대 | 지역균형 | 변화 | 인문/자연 | 서류100(3배수) ▶ 1단계70 면접30 |
한국외대 | 면접형 | 변화 | 인문/자연 | 서류100(3배수) ▶ 1단계60 면접40 |
SW인재 | 변화 | 자연 |
1단계 통과 배수 변경 |
경희대 | 네오르네상스 | - | 인문/자연 | 서류100(3배수) ▶ 1단계70 면접30 |
동국대 | 두드림(SW) | - | 인문/자연 | 서류100(3.5/4배수) ▶ 1단계70 면접30 |
고른기회 | - | 인문/자연 | 서류100(5배수) ▶ 1단계70 면접30 |
서울시립대 | 학생부종합1 | - | 인문/자연 | 서류100(3배수) ▶ 1단계60 면접40 |
인하대 | 인하미래인재 | - | 인문/자연 | 서류100(3.5배수) ▶ 1단계70 면접30 |
수능최저 완화/폐지 |
경희대 | 네오르네상스 | 폐지 | 인문/자연 | |
서울대 | 지역균형 | 강화 | 인문/자연 | 3개영역 합 7 |
이화여대 | 미래인재 | 완화 | 자연 | 2개영역 합 5 |
이외 상세한 정보는 5월 중으로 발표되는 대학별 수시요강을 참고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수능최저가 변경되거나, 면접 방식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2023수시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리 대비책을 세워 둬야 한다. 2022대입은 2021대입처럼 수능 시험일이 늦춰지며 수시와 정시 모두 일정이 바뀌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상당수 대학이 면접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는 등 전형방법 상의 변화가 많았다.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중 연대는 면접 당일 지원자가 현장에서 녹화한 영상을 복수의 평가위원이 평가하는 비대면 녹화면접을 진행했고, 성대 건대 숙대 외대 등은 평가위원과 분리된 고사실에서 실시간 화상 면접을 실시했다. 2023대입 역시 코로나19가 지속될 경우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소서를 꼼꼼히 정리해 놓아야 변수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학종 면접은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학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부와 자소서다. 특히 자소서는 학생이 직접 작성한다는 점에서 학생부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2024대입부터 자소서가 전면 폐지됨에 따른 선제대응으로 2023대입에서도 자소서를 미반영하는 대학들도 많다. 2023전형계획 기준 상위15개대 중에서는 건대 경희대 동대 서울대 시립대 성대 연대 중대가 자소서를 반영하며, 고대 서강대 숙대 이대 인하대 외대 한대는 자소서 없이 학생부만으로 서류를 평가한다. 자소서는 학생부와 달리 지원자 개인의 생각과 학교생활을 본인 관점에서 보여줄 수 있는 평가자료다. 학생부에 기재돼 있지 않은 내용을 보완하거나, 기록됐더라도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작성하면 된다. 교내 활동을 중심으로 자신이 변화하고 성장한 부분이 잘 드러나게 쓰는 게 중요하다. 글쓰기의 형식이나 솜씨보다는 고교 재학기간 중 의미 있는 경험을 명확히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이와 같이 학종을 고려하는 수험생은 대학이 공개하는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입시를 진행하는 주체가 밝힌 가장 정확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겨울방학 때는 대학별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지돼 있는 2023전형계획을 통해 학종의 전반적인 운영 방향을 확인한 후, 5월 중으로 공지되는 모집요강을 통해 세부사항을 파악해야 한다. 상당수 대학이 모집요강을 공개하는 5월을 전후로 학종 관련 사항을 총망라한 ‘학종 가이드북’을 매년 발간하고 있다. 학종 가이드북은 전형방법 안내, 인재상 소개, 평가방법 등을 명시하고 있으며, 합격생들의 면접후기나 면접팁 등을 소개하는 경우도 있어 필히 참고해야 한다. 안내책자 대신 안내영상을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2022학년의 경우 인하대 한대 중대 외대 등이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학종 안내영상을 공개했다.
일괄평가가 아닌 단계별 평가에서는 SKY 3개교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이 제출서류 기반 면접을 진행한다. 서울대 역시 일반에서는 제시문 면접을, 지균에서는 제출서류 기반 면접을 진행한다. 학생이 제출한 서류 내의 활동들을 중점으로 질문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자신의 학생부와 자소서 속 내용들을 꼼꼼히 숙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출서류 기반 면접은 서류의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게 주된 목적이기 때문이다. 1,2학년 때의 활동은 인과관계가 명확히 기억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서류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경험을 차분히 정리해보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제출서류 기반 면접은 공통 제시문이 없는 특성상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기출문제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학교마다 학종 가이드북을 통해 학과별 면접 예시질문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아 참고할 만하다. 대표적으로 건대는 매년 학종 가이드북을 통해 모집단위별 면접 예시질문을 공개하고 있다. 2022 학종 가이드북 역시 면접 예시 질문이 수록돼 있다. 일례로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의 경우 ▲교지편집 동아리에서 아동문학가를 인터뷰했다고 했는데 어떻게 섭외를 진행했나 ▲고전 수업에서 ‘홍계월전’과 영화 ‘철의 여인’을 분석한 글을 작성했다고 했는데, 어떤 관련성이 있나, 철학과의 경우 ▲칸트의 정언명령에 대해 배웠다고 했는데, 제1법칙과 제2법칙에 대해 설명하라 ▲기자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철학과에 진학하고자 하는 이유가 있는가 등 학생 개개인의 가치관과 경험을 토대로 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이과대학은 수학 물리학 화학의 면접 예시질문이 공개됐다. 수학은 ▲수학과학실험 UCC경진대회에서 수상을 했던데, 어떤 내용으로 만들었나 ▲오일러의 다면체 공식에 대해 발표했다고 했는데, 공식에 대해 설명해보라, 물리학은 ▲간이발전기를 만들어 LED를 켜는 것에 실패했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화학의 경우 ▲과학탐구부에서 ‘도시개발과 하천수의 중금속 오염 간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약 5개월 장기연구를 진행했는데, 구체적 연구 내용은 무엇이었나 ▲화학 수업에서 천연 진통제를 만들었다고 했는데, 어떤 천연물질을 사용했나 등의 질문이 공개됐다.
서울대(일반) 고대 연대 등 제시문 기반 면접을 진행하는 경우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기출문제를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제시문과 함께 문제상황을 제시한 후 학생들에게 답변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에 따라 전공과 관련한 사회적 이슈나 쟁점을 문제상황으로 제시한 후 자신의 입장이나 관점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답변하는지 평가하기도 한다. 전공과 관련한 기초 학업역량을 판별하기 위해 수험생들에게 영어 사회 수학 과학 등 교과지식 문제를 제공하고 풀이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어느 정도 문제유형이 겹치는 논술의 기출문항을 토대로 면접 예시 문항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2022학년의 경우 코로나19의 확산이 심해 대면면접이 어려워지면서, 한시적으로 면접 방식을 변경한 학교가 많았다. 주로 화상영상 방식으로 실시간 면접을 진행한 경우가 많다. 2023학년 역시 코로나19 확산이 강해질 경우 비대면 면접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5월 중 공개되는 수시모집 요강을 통해 정확한 면접 방식을 파악해야 한다.
수시 모집요강 공지가 마감되는 5월을 기점으로 대학이 주최하는 입학설명회가 활발히 진행된다. 통상 4월부터 대학 설명회가 열리기 시작해 원서접수 직전인 8월까지 이어진다.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의 설명회 일정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둬야 한다. 2022수시의 경우 코로나19의 여파로 상당수 대학이 온라인 설명회를 진행했다. 시립대 성대 건대 고대 서강대 등이 입학처 홈페이지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학설명회 영상을 공개했다.
연대 숙대 시립대 외대 등 일부 대학은 모의면접을 실시하기도 한다. 통상 수시 원서접수를 앞둔 7월~8월 중으로 모의면접이 이뤄진다.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모의면접 문제를 공개하는 경우도 있어 모의면접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기출문제를 파악해두는 것이 장려된다. 일례로 연대는 올 7월에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2022학종 모의면접 기출문제를 공개했다. 모의면접 문제는 전형별로 구분해 공개했다. 수시는 학생부교과전형 추천형, 학종 활동우수형/기회균형을 통틀어 인문/자연 문제를 공개했다. 인문은 2개 문항을, 자연은 3개 문항이다. 수시 고른기회전형도 별도로 4개 문항을 공개했다. 정시는 일반전형 의대 모의면접 문제를 공개했다. 의대 모의면접은 Part1, 2로 구분해 Part1은 60점 배점으로 2개 문항이, Part2는 40점 배점으로 3개 문항이 출제됐다.
학종 면접은 크게 수능이전과 수능이후로 나뉜다. 수험생들이 특히 주의해야 하는 건 수능이전 면접이다. 상향지원이 많은 수시 특성 상 수능이전 면접은 수험생들이 사전에 면접 응시를 포기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수능이전 면접은 응시율이 높게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합격 가능성이 낮아질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반면 수능이후 면접은 수능을 치른 후 가채점 결과에 따라 수능최저 충족여부를 따져본 후 면접 응시여부를 선택한다는 점에서 수능이전 면접 대비 경쟁률이 낮게 형성된다.
2023대입 학생부종합의 가이드라인 격인 2022학생부 기재요령은 지난해 개선사항 이후 큰 틀의 변화가 없는 상태로 공개되었으며, 학종 공정성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도입된 블라인드 평가는 일반고 역풍이라는 결론으로 마무리됐다. 코로나 상황에서 현장 부담만 가중시켰을 뿐,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 기대됐던 일반고 출신이 획기적으로 늘어나지 않은 것은 물론 영재학교 과고 등의 약진으로 상대적 불이익이 컸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 모집인원의 60%정도를 학종으로 뽑는 서울대 2022 수시 결과를 열어보면 블라인드 평가 도입으로 인한 ‘일반고 역풍’은 명확히 드러난다. 지난해 서울대 수시최초 일반고 합격자 가운데 일반고(자공고 포함) 출신은 1205명(50.4%)으로 전년인 2021대입보다 1358명(52.4%)보다 줄었다. 반면 자사/영재/과고/외고/국제고는 일제히 확대됐다. 특히 자사고는 2021학년 308명(11.9%)에서 2022학년 289명(12.1%)으로 확대됐다. 영재학교는 2021학년 312명(12%)에서 2022학년 313명(13.1%)으로 비율뿐 아니라 절대적인 숫자 자체도 늘었다. 과고는 2021학년 148명(5.7%)에서 2022학년 146명(6.1%)으로 비율이 확대됐다. 외고는 2021학년 224명(8.6%)에서 2022학년 221명(9.2%)으로 비율이 늘었다. 국제고는 2021학년 45명(1.7%)에서 2022학년 48명(2%)으로 비율이 상승했다.
이는 고교별 학업환경 차이를 확인할 자료가 사라지면서, 수시 체제가 약화된 일반고가 오히려 불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일반고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내신에도 불구하고 특목/자사고와 벌어진 수시 체제의 격차를 극복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3월 4일 발표된 교육부 '2022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을 살펴본 결과, 수험생들은 올해 학생부 기재요령을 숙지하고 특히 올해 등교수업이나 원격수업의 상황을 살피면서 학생부를 보다 충실히 적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생부 블라인드 평가도 대비해 학교의 후광효과보다는 객관적으로 돋보이는 학생부가 되도록 힘써야 한다.
2020년, 2021년 원격 수업 관련 기준 변화
2020년
2021년 이후
- 원격수업 기간 중 직접관찰, 평가한 내용
- 교육활동 중 교사 지도하에 작성된 수행평가 결과물
- 고등학교 기초탐구교과(군) 모든 학생
- 원격수업 기간 중 직접관찰, 평가한 내용과 병기 가능
- 수업산출물(수행평가 결과물 포함)
- 전 교과(군) 모든 학생
학교생활기록부에는 학생이 재학(또는 졸업 예정)한 고교를 알 수 있는 내용은 ‘학적사항’, 수상경력의 ‘수여기관’, 봉사활동 실적의 ‘장소 또는 주관기관명’을 제외한 어떠한 항목에도 기재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예를 들어 학교명, 재단명, 학교 축제명, 학교 별칭 등 학교를 알 수 있는 그 어떠한 내용도 포함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셀프 학생부와 관련해 ‘학교교육계획에 따라 실시한 교육 활동 중 교사 지도하에 학생이 직접 작성한 자료’로 학생부 기재 시 활용 가능한 자료를 한정했다. 동료평가서, 자기평가서, 수업산출물(수행평가 결과물 포함), 소감문, 독후감 등이다. 여기에서 수업산출물은 지난해 수행평가 결과물이 확대된 것이다.
수상경력은 2020~2023 모두 동일하다. 2021에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시 유의사항’에서 금지하는 실적을 근거로 한 수상실적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문구(항목)가 신설됐는데 수상명에는 학생이 재학(또는 졸업예정)한 고등학교를 알 수 있는 내용을 입력할 수 없다.
자격증 및 인증의 경우도 2020~2022 모두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은 대입전형자료로 제공하지 않는다고 명시됐다. ‘2021에서 재학 중 취득한 자격증은 누가하여 기록(이전 학년도 취득한 자격증도 학생부 정정 불필요)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에는 2020~2022 모두 실적은 한 개 영역에 입력하고, 다른 영역에 중복하여 입력하지 않는다는 내용, 자율활동/동아리활동/진로활동의 특기사항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입력한다는 내용과 함께 2024학년도 대입(졸업생 포함)부터 상급학교 진학 시 ‘개인’ 봉사활동 실적, 자율동아리 실적, 학교교육계획에 의한 정규교육과정 이외의 청소년 단체활동은 제공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교과학습발달상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서는 입력 불가 항목이 2020~2022 모두 열거하고 교내대회 참여사실과 그 성적과 수상실적도 적을 수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외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시 유의사항’에서 기재 금지한 사항 일체와 함께 K-MOOC, MOOC, KOCW도 적을 수 없다고 명시했다. 작년과 같이 자율탐구활동으로 작성한 연구보고서(소논문) 관련사항 일체는 기재할 수 없으며, 탐구보고서 등으로 편법적으로 기재하는 것을 금했다. 그리고 2024학년도 대입(졸업생 포함)부터 상급학교 진학 시 영재/발명교육 실적은 제공하지 않는 점을 분명히 했다.
독서활동상황은 독서기록장, 독서 포트폴리오,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의 증빙자료를 근거로 입력하거나 전체 학년 동안 동일한 책을 ‘독서활동상황’란에 중복하여 입력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지난해와 같다. 단순 독후활동(감상문 작성 등) 외 교육활동을 전개했다면, 도서명을 포함해 내용을 다른 영역(교과 세특/창의적 체험활동 등)에 입력할 수 있다는 점도 모두 같다. 2021~2022 기재요령에는 원서와 한국어 번역본을 모두 읽은 경우, 중복 입력하지 않는다는 점과 2024대입(졸업생 포함)부터 상급학교 진학 시 ‘독서활동상황’은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 추가됐다.
행동특성과 관련된 내용은 시도교육감이 정한 방법에 따라 누가 기록하여 관리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다만 새로이 학교교육계획에 따라 실시한 봉사활동의 경우, 교사가 직접 관찰/평가한 학생의 특기사항은 필요시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란에 기재 가능하다는 점이 2021에 추가됐다. 이는 봉사활동의 특기사항이 없어진데 대한 보완이다.
예비 고1, 고2가 치르는 2024 대입부터는 학생부 반영 사항이 대폭 축소되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개편사항에 따르면 방과 후 학교 활동/자율동아리/청소년 단체활동/개인봉사활동 실적/수상경력/독서활동 영역을 반영할 수 없게 된다. 창의적 체험활동 사항에서는 2024학년 대입부터 '개인’ 봉사활동 실적, 자율동아리 실적, 학교교육계획에 의한 정규교육과정 이외의 청소년 단체 활동은 제공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단체/봉사활동을 희망하는 학생의 경우,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단체 봉사활동 등에 중점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변화에 따라 학종 지원자에 대해 대학이 평가할 수 있는 항목은 ▲교과학습발달상황에 기록되는 내신성적/세부능력/특기사항(과목당 500자) ▲행동특성/종합의견(연간 500자)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내 자율활동(연간 500자) ▲동아리활동(연간 500자) ▲학교교육계획에 따라 교사가 지도한 봉사활동 실적 ▲진로활동(연간 700자)만 남게됐다.
2022년 학생부 기재 허용 글자수 (한글기준)
영역
세부항목
글자수
비고
창의적 체험활동
자율활동
500자
동아리활동
500자
진로활동
700자
봉사활동 실적
250자
권고시간 확인
교과학습 발달상황
과목별 세특
과목별 500자
개인별 세특
500자
기재 자유
독사활동상황
공통
500자
과목별
500자
대입 미반영
행동특성, 특기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500자
동아리의 경우 정규동아리는 교육과정에 편성되고 청소년 단체활동과 소논문은 기재할 수 없으며, 자율동아리의 경우 기재하더라도 대입자료로서 반영되지 않는다. 봉사활동도 개인봉사활동 실적은 대입에 반영하지 않고, 학교교육계획에 따라 교사가 지도한 실적만 대입에 반영한다. 수상경력과 독서활동 부분도 대입에 반영하지 않는다.
2023학년까지 축소 운영하던 자소서의 경우 2024학년에는 폐지된다. 사실상 '비교과 폐지'를 의미한다.
학생부(생활기록부)를 정성평가하는 학종은 ‘교과 성적’ ‘논술 성적’ ‘수능 점수’와 같이 단일한 정보만을 활용하는 게 아닌, 지원자의 학생부와 자소서를 통해 고교 3년간의 학교생활 동안 어떻게 성장해 왔는가를 중점으로 종합적이고 정성적으로 평가한다. 대학별 평가항목은 크게 ▲기초학업역량(학업성취도와 학업의지/지적호기심과 탐구능력/학업태도) ▲전공/계열적합성(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전공관련 활동경험/전공에 대한 열정) ▲인성(성실성/공동체의식/소통역량) ▲발전가능성(창의성/종합적사고/자기주도성)으로 나뉜다. 따라서 학종을 대비하기 위해선 대학별 평가항목에 맞춰 학생부 내용을 충실히 채워 나갈 필요가 있다.
아직 수시요강 등 세부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는 2023대입기본계획을 통해 대략적인 정보를 파악해 두는 게 중요하다. 2023학년도 학종의 주요변화는 아래 표와 같다.
전형방법의 신설과 변화
대학
전형명
구분
모집단위
23학년도 전형방법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2
신설
인문/자연
서류100
건국대
사회통합
변화
인문/자연
서류 70 교과 30 일괄평가
서울대
지역균형
변화
인문/자연
서류100(3배수) ▶ 1단계70 면접30
한국외대
면접형
변화
인문/자연
서류100(3배수) ▶ 1단계60 면접40
SW인재
변화
자연
1단계 통과 배수 변경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
인문/자연
서류100(3배수) ▶ 1단계70 면접30
동국대
두드림(SW)
-
인문/자연
서류100(3.5/4배수) ▶ 1단계70 면접30
고른기회
-
인문/자연
서류100(5배수) ▶ 1단계70 면접30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1
-
인문/자연
서류100(3배수) ▶ 1단계60 면접40
인하대
인하미래인재
-
인문/자연
서류100(3.5배수) ▶ 1단계70 면접30
수능최저 완화/폐지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폐지
인문/자연
서울대
지역균형
강화
인문/자연
3개영역 합 7
이화여대
미래인재
완화
자연
2개영역 합 5
이외 상세한 정보는 5월 중으로 발표되는 대학별 수시요강을 참고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수능최저가 변경되거나, 면접 방식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2023수시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리 대비책을 세워 둬야 한다. 2022대입은 2021대입처럼 수능 시험일이 늦춰지며 수시와 정시 모두 일정이 바뀌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상당수 대학이 면접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는 등 전형방법 상의 변화가 많았다.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중 연대는 면접 당일 지원자가 현장에서 녹화한 영상을 복수의 평가위원이 평가하는 비대면 녹화면접을 진행했고, 성대 건대 숙대 외대 등은 평가위원과 분리된 고사실에서 실시간 화상 면접을 실시했다. 2023대입 역시 코로나19가 지속될 경우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소서를 꼼꼼히 정리해 놓아야 변수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학종 면접은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학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부와 자소서다. 특히 자소서는 학생이 직접 작성한다는 점에서 학생부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2024대입부터 자소서가 전면 폐지됨에 따른 선제대응으로 2023대입에서도 자소서를 미반영하는 대학들도 많다. 2023전형계획 기준 상위15개대 중에서는 건대 경희대 동대 서울대 시립대 성대 연대 중대가 자소서를 반영하며, 고대 서강대 숙대 이대 인하대 외대 한대는 자소서 없이 학생부만으로 서류를 평가한다. 자소서는 학생부와 달리 지원자 개인의 생각과 학교생활을 본인 관점에서 보여줄 수 있는 평가자료다. 학생부에 기재돼 있지 않은 내용을 보완하거나, 기록됐더라도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작성하면 된다. 교내 활동을 중심으로 자신이 변화하고 성장한 부분이 잘 드러나게 쓰는 게 중요하다. 글쓰기의 형식이나 솜씨보다는 고교 재학기간 중 의미 있는 경험을 명확히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이와 같이 학종을 고려하는 수험생은 대학이 공개하는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입시를 진행하는 주체가 밝힌 가장 정확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겨울방학 때는 대학별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지돼 있는 2023전형계획을 통해 학종의 전반적인 운영 방향을 확인한 후, 5월 중으로 공지되는 모집요강을 통해 세부사항을 파악해야 한다. 상당수 대학이 모집요강을 공개하는 5월을 전후로 학종 관련 사항을 총망라한 ‘학종 가이드북’을 매년 발간하고 있다. 학종 가이드북은 전형방법 안내, 인재상 소개, 평가방법 등을 명시하고 있으며, 합격생들의 면접후기나 면접팁 등을 소개하는 경우도 있어 필히 참고해야 한다. 안내책자 대신 안내영상을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2022학년의 경우 인하대 한대 중대 외대 등이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학종 안내영상을 공개했다.
일괄평가가 아닌 단계별 평가에서는 SKY 3개교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이 제출서류 기반 면접을 진행한다. 서울대 역시 일반에서는 제시문 면접을, 지균에서는 제출서류 기반 면접을 진행한다. 학생이 제출한 서류 내의 활동들을 중점으로 질문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자신의 학생부와 자소서 속 내용들을 꼼꼼히 숙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출서류 기반 면접은 서류의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게 주된 목적이기 때문이다. 1,2학년 때의 활동은 인과관계가 명확히 기억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서류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경험을 차분히 정리해보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제출서류 기반 면접은 공통 제시문이 없는 특성상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기출문제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학교마다 학종 가이드북을 통해 학과별 면접 예시질문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아 참고할 만하다. 대표적으로 건대는 매년 학종 가이드북을 통해 모집단위별 면접 예시질문을 공개하고 있다. 2022 학종 가이드북 역시 면접 예시 질문이 수록돼 있다. 일례로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의 경우 ▲교지편집 동아리에서 아동문학가를 인터뷰했다고 했는데 어떻게 섭외를 진행했나 ▲고전 수업에서 ‘홍계월전’과 영화 ‘철의 여인’을 분석한 글을 작성했다고 했는데, 어떤 관련성이 있나, 철학과의 경우 ▲칸트의 정언명령에 대해 배웠다고 했는데, 제1법칙과 제2법칙에 대해 설명하라 ▲기자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철학과에 진학하고자 하는 이유가 있는가 등 학생 개개인의 가치관과 경험을 토대로 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이과대학은 수학 물리학 화학의 면접 예시질문이 공개됐다. 수학은 ▲수학과학실험 UCC경진대회에서 수상을 했던데, 어떤 내용으로 만들었나 ▲오일러의 다면체 공식에 대해 발표했다고 했는데, 공식에 대해 설명해보라, 물리학은 ▲간이발전기를 만들어 LED를 켜는 것에 실패했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화학의 경우 ▲과학탐구부에서 ‘도시개발과 하천수의 중금속 오염 간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약 5개월 장기연구를 진행했는데, 구체적 연구 내용은 무엇이었나 ▲화학 수업에서 천연 진통제를 만들었다고 했는데, 어떤 천연물질을 사용했나 등의 질문이 공개됐다.
서울대(일반) 고대 연대 등 제시문 기반 면접을 진행하는 경우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기출문제를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제시문과 함께 문제상황을 제시한 후 학생들에게 답변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에 따라 전공과 관련한 사회적 이슈나 쟁점을 문제상황으로 제시한 후 자신의 입장이나 관점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답변하는지 평가하기도 한다. 전공과 관련한 기초 학업역량을 판별하기 위해 수험생들에게 영어 사회 수학 과학 등 교과지식 문제를 제공하고 풀이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어느 정도 문제유형이 겹치는 논술의 기출문항을 토대로 면접 예시 문항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2022학년의 경우 코로나19의 확산이 심해 대면면접이 어려워지면서, 한시적으로 면접 방식을 변경한 학교가 많았다. 주로 화상영상 방식으로 실시간 면접을 진행한 경우가 많다. 2023학년 역시 코로나19 확산이 강해질 경우 비대면 면접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5월 중 공개되는 수시모집 요강을 통해 정확한 면접 방식을 파악해야 한다.
수시 모집요강 공지가 마감되는 5월을 기점으로 대학이 주최하는 입학설명회가 활발히 진행된다. 통상 4월부터 대학 설명회가 열리기 시작해 원서접수 직전인 8월까지 이어진다.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의 설명회 일정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둬야 한다. 2022수시의 경우 코로나19의 여파로 상당수 대학이 온라인 설명회를 진행했다. 시립대 성대 건대 고대 서강대 등이 입학처 홈페이지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학설명회 영상을 공개했다.
연대 숙대 시립대 외대 등 일부 대학은 모의면접을 실시하기도 한다. 통상 수시 원서접수를 앞둔 7월~8월 중으로 모의면접이 이뤄진다.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모의면접 문제를 공개하는 경우도 있어 모의면접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기출문제를 파악해두는 것이 장려된다. 일례로 연대는 올 7월에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2022학종 모의면접 기출문제를 공개했다. 모의면접 문제는 전형별로 구분해 공개했다. 수시는 학생부교과전형 추천형, 학종 활동우수형/기회균형을 통틀어 인문/자연 문제를 공개했다. 인문은 2개 문항을, 자연은 3개 문항이다. 수시 고른기회전형도 별도로 4개 문항을 공개했다. 정시는 일반전형 의대 모의면접 문제를 공개했다. 의대 모의면접은 Part1, 2로 구분해 Part1은 60점 배점으로 2개 문항이, Part2는 40점 배점으로 3개 문항이 출제됐다.
학종 면접은 크게 수능이전과 수능이후로 나뉜다. 수험생들이 특히 주의해야 하는 건 수능이전 면접이다. 상향지원이 많은 수시 특성 상 수능이전 면접은 수험생들이 사전에 면접 응시를 포기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수능이전 면접은 응시율이 높게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합격 가능성이 낮아질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반면 수능이후 면접은 수능을 치른 후 가채점 결과에 따라 수능최저 충족여부를 따져본 후 면접 응시여부를 선택한다는 점에서 수능이전 면접 대비 경쟁률이 낮게 형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