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와 2023학년도 입시를 간략히 살펴보면서 해당하는 입시용어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2월 8일이면 대부분의 대학들의 정시 합격 발표가 있습니다. 정시 최초합격자 명단에 들지 못했더라도 실망하기에는 이릅니다. 추가합격이라는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일명 ‘추합’으로 불리는 추가합격은 합격자가 등록을 하지 않아 결원이 생겼을 때 해당 대학의 예비합격자를 추가로 합격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최초합격자가 등록하지 않아 발생한 미등록 충원을 진행하는 절차입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하는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이나, 대학별로 발표하는 ‘요강’ 상에는 ‘미등록 충원 합격 통보’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올해 정시의 미등록 충원 합격 통보는 최초합격자 등록이 마감된 이후부터 시작해, 2월20일 오후9시까지 발표합니다. 홈페이지 발표는 오후8시까지이며 오후8~9시는 개별 통보만 가능합니다. 정시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은 2월21일입니다. 미등록 충원은 따로 추가적인 지원 절차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원서접수를 마친 수험생이라면 본인의 순서를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최초합격자 발표 시 일정 비율의 지원자에게 후순위 합격자의 순위도 부여되는데, 이때 후순위 합격 기회를 부여받은 학생이 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추가합격하게 됩니다.
최초 모집인원 대비 추가합격한 인원의 비중을 통상 ‘충원율’이라고 부릅니다. 미등록 충원을 얼마나 실시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충원율이 0%라면 추합이 아예 발생하지 않았고 최초 모집인원이 모두 등록을 완료했다는 의미입니다. 모집인원이 10명인 학과에서 충원율 100%를 기록했다면 최초합 이외에 추가로 10명이 합격했다는 의미입니다. 최초합격자를 포함해 성적순으로 20등까지 합격통보를 받은 것입니다. 충원율이 높을수록 마치 모집인원이 늘어나는 효과와도 비슷합니다. 다만 전년 충원율 자료를 참고하는데 있어서 유의해야 할 점은, 지난해 추이와 올해의 추이가 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매년 입시환경에 따라, 학과변동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는 의대 모집인원 확대, 약대의 학부 전환, 문이과 교차지원 등의 이슈로 더욱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여기에다 서울대의 군이동으로 인한 연쇄적인 군이동으로 지원전략의 변동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충원율은 대략적인 지원 경향을 읽는다는 차원에서 활용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유의해서 비교해야 하는 개념이 ‘추가모집’입니다. 추가모집은 수시/정시와 별개로 한해 전형의 마지막 절차입니다. 대학들은 정시 미등록충원(추가합격)까지 모두 마무리하고 나면 이후의 결원사항을 토대로 추가모집에 관한 주요사항을 대교협에 제출합니다. 수험생은 이 기간 동안 대학별로 추가모집 현황을 잘 살펴 놓치지 않고 지원해야 합니다. 단 추가모집은 정시모집에 합격해 등록한 경우 지원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산업대/전문대의 경우엔 제외됩니다. 다만 합격했더라도 정시모집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일 오후4시까지 정시 등록을 포기한 경우에는 추가모집이 가능합니다.
올해 2022수능은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라 변화된 체제로 치러졌습니다. 국어/수학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체제가 되며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계열 구분 없이 최대 2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국어 선택과목은 화법과작문, 언어와 매체이며 수학 선택 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입니다. 사탐 선택과목은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경제, 정치와 법, 사회문화의 9과목이며 과탐 선택과목은 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물리학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의 8과목으로 사/과탐 전체 17과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학의 경우 자연계열에 지원하려면 미적분과 기하 중 택일토록 한정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탐구의 경우에도 자연계열 지원을 위해 과탐을 지정하고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국어 수학 탐구는 상대평가, 한국사 영어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로 실시되었고, 절대평가로 실시되는 영역은 성적표에서 등급만 표기되며, 상대평가 과목은 표준점수, 등급, 백분위가 표기됩니다. 공통+선택형이 도입되는 국어/수학의 경우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해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한 후 영역 점수를 산출합니다. 수학 가/나형으로 실시하던 경우처럼 선택과목 집단별로 성적을 산출하는 것이 아니라, 영역에 응시한 수험생 전체를 대상으로 성적이 산출된다는 점이 올해 입시에 있어 혼란을 주었던 내용입니다.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가 올해로 공개 7년차를 맞았습니다. 선행학습영향평가는 2014년 9월12일부터 시행된 ‘공교육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이하 공교육정상화법)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공교육정상화법 제10조에 따르면 대학별고사(논술 등 필답고사, 면접/구술고사, 실기/실험고사, 교직적성/인성검사)를 실시하는 경우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출제 또는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대학별고사를 실시한 경우 입학전형 영향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행학습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영향평가를 실시해 공고해야 합니다. 해당 입학전형이 선행학습을 유발했는지에 대한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다음연도 입학전형 계획에 반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학별고사에 대해 영향평가를 실시한 과정과 결과는 보고서로 작성되어야 하며 이를 ‘선행학습 영향평가 자체평가보고서’(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라고 말합니다. 영향평가보고서는 3월31일까지 각 대학 홈페이지에 게재되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논술 등 필답고사, 면접/구술고사, 실기고사, 교직적성/인성검사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한 경우 출제내용과 평가기준이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났는지 분석합니다. 개별 대학이 발간한 보고서를 토대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선행교육예방연구센터는 대학별고사가 고교교육과정 범위와 수준 내에서 출제됐는지 심사한 후 교육과정정상화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위반대학을 최종 확정합니다.
보고서가 수요자들에게 의미를 지니는 이유는 기출문제를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보고서에는 선행학습 영향평가 대상 문항, 선행학습 영향평가 실시 절차 및 방법, 고등학교 교육과정 범위 및 수준 준수 노력, 문항 분석 결과 요약, 대학 등의 입학전형 반영 계획 및 개선 노력은 기본적으로 포함해 작성해야 합니다. 보고서 내용을 살펴보면 논술 문항의 경우 ▲일반정보 ▲문항 및 자료 ▲출제의도 ▲출제근거 ▲문항해설 ▲채점기준 ▲예시답안 순으로 구성됩니다. 기출 문항 뿐만 아니라 대학이 이 문항을 출제한 의도는 무엇인지, 어떤 관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하는 지 등을 상세히 밝히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떤 교과서에서 발췌했는지, 교과서 외라면 어떤 책에서 발췌했는지 등을 보여주고 있어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유용한 자료입니다.
2022대입 정시전형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정시에서는 수능성적의 영향력이 가장 큽니다. 유의할 것은 같은 성적이더라도 대학마다 다른 반영방법으로 유불리가 갈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학별 환산점수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환산점수는 ‘대학 자체의 반영 방식을 통해 산출한 전형총점’을 의미합니다. 지원한 대학이 표준점수, 백분위, 대학 자체 변환표준점수 중 어떤 점수를 활용하는지, 영역별 반영비율과 가중치는 어떤지에 따라 입시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표준점수는 원점수에 해당하는 점수를 상대적인 서열로 나타내는 점수입니다. 영역 또는 선택과목별로 정해진 평균과 표준편차를 갖도록 변환한 분포 상에서 개인이 획득한 원점수가 어느 위치에 해당하는가를 나타냅니다. 당해 수능에서 해당 과목의 난이도가 어땠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백분위는 영역/과목 내에서 개인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해당 수험생의 백분위는 응시 학생 전체에 대한 그 학생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 집단의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입니다. 예를 들어 백분위가 90%라면 해당 학생은 상위10%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함께 고려해야 하는 것은 가산점과 과목별 가중치입니다. 가산점은 특정 평가요소, 과목 등에 점수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중치는 특정 학년이나 교과, 영역에 비중을 두고 전형총점을 계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역별 반영비율이 달라지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서강대의 경우 2021정시에서 국어 1.1, 수학 1.4, 사/과탐 0.6의 가중치를 부여했습니다. 비율로 환산하면 국어 35.5%, 수학 45.2%, 사/과탐19.3%입니다. 대학이 실질적으로 반영하는 성적 체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제 2023대입을 치를 예비고3이 대입의 배턴을 넘겨받을 차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2023대입에서 세부적인 대학 지원전략을 짜려면 대학별 수시/정시 요강을 살펴봐야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아직 대학별 요강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자료를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대입의 큰 틀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이하 기본사항)입니다. 고등교육법 제34조의5에 의하면 학교협의체는 매 입학연도의 2년전 학년도가 개시되는 날의 6개월 전(고1 8월말)까지 교육부장관이 공표하는 사항을 준수해 입학전형에 관한 기본사항을 수립/공표해야 합니다. 대학총장협의체인 대교협이 공개하는 기본사항에는 전형의 기본사항과 세부사항, 전형요소에 대한 설명, 전반적인 수시/정시 일정 등의 내용이 담깁니다. 2020년 8월 발표된 기본사항에 따르면 2023대입에서는 수시 원서접수를 9월13일부터 17일 중 3일 이상 실시하며, 정시 원서접수는 12월29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중 3일 이상 실시합니다. 대학의 장은 매 입학연도의 전 학년도가 개시되는 날이 10개월 전(고2 4월)까지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이하 전형계획)을 수립해 공표해야 합니다. 이 경우 대학의 장은 앞서 대교협이 공표한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을 준수해야 합니다.
기본사항이 입시의 큰 그림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면, 대학의 세부적인 사항은 전형계획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 4월까지 모든 대학이 전형계획을 발표해 둔 상태입니다. 국내 최고 선호대학으로 손꼽히는 서울대의 2023전형계획을 살펴보면 정시에서 지균이 신설되는 점이 이미 드러나 있습니다. 수시 지균 수능최저도 완화됩니다. 2022전형계획상 2등급 3개(코로나 조치로 인해 이후 3등급 3개로 완화)에서 3개 등급합 7이내로 바뀌었습니다. 수시/정시 요강이 나오기 한참 전이지만 이보다 앞서 전형계획을 통해 전형 신설과 수능최저 완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각 대학이 발표한 전형계획을 대교협이 취합해 발표한 내용을 살펴보면 올해 수도권의 정시 모집인원이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수시 모집인원이 증가했습니다. 수시에서 학생부위주, 정시에서 수능위주로 선발하는 기조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2022대입에 이어 2023대입에서도 공통+선택형 구조 도입에 따른 수능체제 개편에 따라 수능 선택과목이 지정된 경우가 있습니다. 국어는 모든 대학이 선택과목 구분 없이 1개 과목을 반영하며, 수학에서는 미적분/기하/확률과통계 중 1개 과목을 반영하되, 미적분/기하에서 1과목을 택하도록 한 곳이 26%가량 됩니다.
대학의 선발계획이 확정 반영된 것이 요강입니다. 2023수시요강은 5월31일까지, 정시 요강은 9월1일까지 대학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입니다. 수험생들은 시기별로 발표되는 자료를 잘 체크해 올해 대입을 대비해야 합니다.
일부자료 출처 : 베리타스알파
2022학년도와 2023학년도 입시를 간략히 살펴보면서 해당하는 입시용어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2월 8일이면 대부분의 대학들의 정시 합격 발표가 있습니다. 정시 최초합격자 명단에 들지 못했더라도 실망하기에는 이릅니다. 추가합격이라는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일명 ‘추합’으로 불리는 추가합격은 합격자가 등록을 하지 않아 결원이 생겼을 때 해당 대학의 예비합격자를 추가로 합격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최초합격자가 등록하지 않아 발생한 미등록 충원을 진행하는 절차입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하는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이나, 대학별로 발표하는 ‘요강’ 상에는 ‘미등록 충원 합격 통보’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올해 정시의 미등록 충원 합격 통보는 최초합격자 등록이 마감된 이후부터 시작해, 2월20일 오후9시까지 발표합니다. 홈페이지 발표는 오후8시까지이며 오후8~9시는 개별 통보만 가능합니다. 정시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은 2월21일입니다. 미등록 충원은 따로 추가적인 지원 절차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원서접수를 마친 수험생이라면 본인의 순서를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최초합격자 발표 시 일정 비율의 지원자에게 후순위 합격자의 순위도 부여되는데, 이때 후순위 합격 기회를 부여받은 학생이 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추가합격하게 됩니다.
최초 모집인원 대비 추가합격한 인원의 비중을 통상 ‘충원율’이라고 부릅니다. 미등록 충원을 얼마나 실시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충원율이 0%라면 추합이 아예 발생하지 않았고 최초 모집인원이 모두 등록을 완료했다는 의미입니다. 모집인원이 10명인 학과에서 충원율 100%를 기록했다면 최초합 이외에 추가로 10명이 합격했다는 의미입니다. 최초합격자를 포함해 성적순으로 20등까지 합격통보를 받은 것입니다. 충원율이 높을수록 마치 모집인원이 늘어나는 효과와도 비슷합니다. 다만 전년 충원율 자료를 참고하는데 있어서 유의해야 할 점은, 지난해 추이와 올해의 추이가 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매년 입시환경에 따라, 학과변동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는 의대 모집인원 확대, 약대의 학부 전환, 문이과 교차지원 등의 이슈로 더욱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여기에다 서울대의 군이동으로 인한 연쇄적인 군이동으로 지원전략의 변동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충원율은 대략적인 지원 경향을 읽는다는 차원에서 활용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유의해서 비교해야 하는 개념이 ‘추가모집’입니다. 추가모집은 수시/정시와 별개로 한해 전형의 마지막 절차입니다. 대학들은 정시 미등록충원(추가합격)까지 모두 마무리하고 나면 이후의 결원사항을 토대로 추가모집에 관한 주요사항을 대교협에 제출합니다. 수험생은 이 기간 동안 대학별로 추가모집 현황을 잘 살펴 놓치지 않고 지원해야 합니다. 단 추가모집은 정시모집에 합격해 등록한 경우 지원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산업대/전문대의 경우엔 제외됩니다. 다만 합격했더라도 정시모집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일 오후4시까지 정시 등록을 포기한 경우에는 추가모집이 가능합니다.
올해 2022수능은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라 변화된 체제로 치러졌습니다. 국어/수학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체제가 되며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계열 구분 없이 최대 2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국어 선택과목은 화법과작문, 언어와 매체이며 수학 선택 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입니다. 사탐 선택과목은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경제, 정치와 법, 사회문화의 9과목이며 과탐 선택과목은 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물리학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의 8과목으로 사/과탐 전체 17과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학의 경우 자연계열에 지원하려면 미적분과 기하 중 택일토록 한정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탐구의 경우에도 자연계열 지원을 위해 과탐을 지정하고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국어 수학 탐구는 상대평가, 한국사 영어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로 실시되었고, 절대평가로 실시되는 영역은 성적표에서 등급만 표기되며, 상대평가 과목은 표준점수, 등급, 백분위가 표기됩니다. 공통+선택형이 도입되는 국어/수학의 경우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해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한 후 영역 점수를 산출합니다. 수학 가/나형으로 실시하던 경우처럼 선택과목 집단별로 성적을 산출하는 것이 아니라, 영역에 응시한 수험생 전체를 대상으로 성적이 산출된다는 점이 올해 입시에 있어 혼란을 주었던 내용입니다.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가 올해로 공개 7년차를 맞았습니다. 선행학습영향평가는 2014년 9월12일부터 시행된 ‘공교육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이하 공교육정상화법)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공교육정상화법 제10조에 따르면 대학별고사(논술 등 필답고사, 면접/구술고사, 실기/실험고사, 교직적성/인성검사)를 실시하는 경우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출제 또는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대학별고사를 실시한 경우 입학전형 영향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행학습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영향평가를 실시해 공고해야 합니다. 해당 입학전형이 선행학습을 유발했는지에 대한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다음연도 입학전형 계획에 반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학별고사에 대해 영향평가를 실시한 과정과 결과는 보고서로 작성되어야 하며 이를 ‘선행학습 영향평가 자체평가보고서’(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라고 말합니다. 영향평가보고서는 3월31일까지 각 대학 홈페이지에 게재되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논술 등 필답고사, 면접/구술고사, 실기고사, 교직적성/인성검사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한 경우 출제내용과 평가기준이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났는지 분석합니다. 개별 대학이 발간한 보고서를 토대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선행교육예방연구센터는 대학별고사가 고교교육과정 범위와 수준 내에서 출제됐는지 심사한 후 교육과정정상화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위반대학을 최종 확정합니다.
보고서가 수요자들에게 의미를 지니는 이유는 기출문제를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보고서에는 선행학습 영향평가 대상 문항, 선행학습 영향평가 실시 절차 및 방법, 고등학교 교육과정 범위 및 수준 준수 노력, 문항 분석 결과 요약, 대학 등의 입학전형 반영 계획 및 개선 노력은 기본적으로 포함해 작성해야 합니다. 보고서 내용을 살펴보면 논술 문항의 경우 ▲일반정보 ▲문항 및 자료 ▲출제의도 ▲출제근거 ▲문항해설 ▲채점기준 ▲예시답안 순으로 구성됩니다. 기출 문항 뿐만 아니라 대학이 이 문항을 출제한 의도는 무엇인지, 어떤 관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하는 지 등을 상세히 밝히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떤 교과서에서 발췌했는지, 교과서 외라면 어떤 책에서 발췌했는지 등을 보여주고 있어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유용한 자료입니다.
2022대입 정시전형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정시에서는 수능성적의 영향력이 가장 큽니다. 유의할 것은 같은 성적이더라도 대학마다 다른 반영방법으로 유불리가 갈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학별 환산점수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환산점수는 ‘대학 자체의 반영 방식을 통해 산출한 전형총점’을 의미합니다. 지원한 대학이 표준점수, 백분위, 대학 자체 변환표준점수 중 어떤 점수를 활용하는지, 영역별 반영비율과 가중치는 어떤지에 따라 입시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표준점수는 원점수에 해당하는 점수를 상대적인 서열로 나타내는 점수입니다. 영역 또는 선택과목별로 정해진 평균과 표준편차를 갖도록 변환한 분포 상에서 개인이 획득한 원점수가 어느 위치에 해당하는가를 나타냅니다. 당해 수능에서 해당 과목의 난이도가 어땠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백분위는 영역/과목 내에서 개인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해당 수험생의 백분위는 응시 학생 전체에 대한 그 학생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 집단의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입니다. 예를 들어 백분위가 90%라면 해당 학생은 상위10%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함께 고려해야 하는 것은 가산점과 과목별 가중치입니다. 가산점은 특정 평가요소, 과목 등에 점수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중치는 특정 학년이나 교과, 영역에 비중을 두고 전형총점을 계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역별 반영비율이 달라지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서강대의 경우 2021정시에서 국어 1.1, 수학 1.4, 사/과탐 0.6의 가중치를 부여했습니다. 비율로 환산하면 국어 35.5%, 수학 45.2%, 사/과탐19.3%입니다. 대학이 실질적으로 반영하는 성적 체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제 2023대입을 치를 예비고3이 대입의 배턴을 넘겨받을 차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2023대입에서 세부적인 대학 지원전략을 짜려면 대학별 수시/정시 요강을 살펴봐야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아직 대학별 요강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자료를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대입의 큰 틀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이하 기본사항)입니다. 고등교육법 제34조의5에 의하면 학교협의체는 매 입학연도의 2년전 학년도가 개시되는 날의 6개월 전(고1 8월말)까지 교육부장관이 공표하는 사항을 준수해 입학전형에 관한 기본사항을 수립/공표해야 합니다. 대학총장협의체인 대교협이 공개하는 기본사항에는 전형의 기본사항과 세부사항, 전형요소에 대한 설명, 전반적인 수시/정시 일정 등의 내용이 담깁니다. 2020년 8월 발표된 기본사항에 따르면 2023대입에서는 수시 원서접수를 9월13일부터 17일 중 3일 이상 실시하며, 정시 원서접수는 12월29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중 3일 이상 실시합니다. 대학의 장은 매 입학연도의 전 학년도가 개시되는 날이 10개월 전(고2 4월)까지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이하 전형계획)을 수립해 공표해야 합니다. 이 경우 대학의 장은 앞서 대교협이 공표한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을 준수해야 합니다.
기본사항이 입시의 큰 그림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면, 대학의 세부적인 사항은 전형계획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 4월까지 모든 대학이 전형계획을 발표해 둔 상태입니다. 국내 최고 선호대학으로 손꼽히는 서울대의 2023전형계획을 살펴보면 정시에서 지균이 신설되는 점이 이미 드러나 있습니다. 수시 지균 수능최저도 완화됩니다. 2022전형계획상 2등급 3개(코로나 조치로 인해 이후 3등급 3개로 완화)에서 3개 등급합 7이내로 바뀌었습니다. 수시/정시 요강이 나오기 한참 전이지만 이보다 앞서 전형계획을 통해 전형 신설과 수능최저 완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각 대학이 발표한 전형계획을 대교협이 취합해 발표한 내용을 살펴보면 올해 수도권의 정시 모집인원이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수시 모집인원이 증가했습니다. 수시에서 학생부위주, 정시에서 수능위주로 선발하는 기조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2022대입에 이어 2023대입에서도 공통+선택형 구조 도입에 따른 수능체제 개편에 따라 수능 선택과목이 지정된 경우가 있습니다. 국어는 모든 대학이 선택과목 구분 없이 1개 과목을 반영하며, 수학에서는 미적분/기하/확률과통계 중 1개 과목을 반영하되, 미적분/기하에서 1과목을 택하도록 한 곳이 26%가량 됩니다.
대학의 선발계획이 확정 반영된 것이 요강입니다. 2023수시요강은 5월31일까지, 정시 요강은 9월1일까지 대학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입니다. 수험생들은 시기별로 발표되는 자료를 잘 체크해 올해 대입을 대비해야 합니다.
일부자료 출처 : 베리타스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