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수시모집 마감 결과로 보는 입시 트렌드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마감된 가운데, 입시업체 진학사는 이번 수시모집의 주요 특징으로 졸업생 대거 유입, 학생부종합·논술전형 지원 증가, 학생부교과전형 경쟁률 하락 등을 꼽았습니다.
지난 달 24일 진학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경기권 주요 대학 39곳의 수시 지원자는 116만355명(정원 외 포함)으로, 전년(107만1829명)보다 8만8526명 늘었습니다. 다만 전년보다 선발 인원도 1만2420명 늘면서(6만5406명→7만7826명) 평균 경쟁률은 16.39대 1에서 14.91대 1로 소폭 줄었습니다.
지원자가 많이 늘어난 대학은 △가천대 1만7086명(5만9178명→7만6264명) △성균관대 1만909명(6만963명→7만1872명) △중앙대 1만257명(6만8860명→7만9117명) △경기대 7921명(2만1344명→2만9265명) 등이며,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고3 재학생이 전년 고3보다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년보다 졸업생 지원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년과 비교해 경쟁률이 많이 오른 대학은 △가톨릭대(16.21대 1→21.10대 1) △삼육대(12.24대 1→16.65대 1) △가천대(18.91대 1→23.01대 1) △동덕여대(12.71대 1→16.76대 1)가 꼽혔습니다. 올해 경쟁률은 성균관대가 30.70대 1로 가장 높았고 △서강대 29.69대 1 △중앙대 28.35대 1 △한양대(서울) 26.50대 1 △건국대 25.83대 1 등의 순이었습니다.
1/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전년도에는 39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이 11.01대 1이었으나 올해에는 8.59대 1로 떨어졌습니다. 선발 인원은 전년과 비슷하지만 지원 인원이 3만6782명 줄었기 때문입니다. 수시지원 시 타 전형과 달리 입시 결과가 명확해 합격에 대한 기대심리로 무턱대고 지원하기 어렵고, 쉬운 수능에 대한 기대로 수시에서 상향지원을 하기에도 무리가 있어 지원을 기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추천전형에서 지원자격을 재학생만으로 변경해 졸업생 지원을 제한하거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은 대학, 전년도 입시 결과가 높게 산출된 대학들의 지원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가천대의 경우 지역균형전형의 지원자가 전년 1만189명에서 올해 4742명으로 줄면서 경쟁률은 26.46대 1에서 12.99대 1로 떨어졌다. 서울여대 교과우수자전형 지원자는 2989명에서 1088명(경쟁률 16.51대 1→6.18대 1), 수원대 고교추천전형 지원자는 2516명에서 1909명(경쟁률 27.35대 1→17.35대 1)으로 줄었습니다.
2/ 학생부종합전형은 전년보다 선발 인원은 393명 늘었지만(2만4082명→2만4475명) 지원은 6만3716명이나 늘면서(30만9772명→37만3488명) 경쟁률이 12.86대 1에서 15.26대 1로 뛰었습니다. 이는 정시만 바라보고 준비하던 졸업생들이 대거 유입돼 상향 지원한 영향이 크며, 올해 중복지원이 불가능해진 전형 등 지원율 하락이 예상됐던 전형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대학에서 지원과 경쟁률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수능 후 면접을 보는 대학이 많은 것도 졸업생 지원을 늘린 요인으로 꼽힙니다.
3/ 논술전형도 경쟁률이 전년 39.61대 1에서 올해 42.85대 1로 올랐다. 특히 의약학계열은 전년보다 지원이 크게 늘었습니다. 입시업체 진학사는 논술전형도 대부분 수능 후 논술을 봐서 정시에 기대를 건 졸업생들의 지원이 많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게다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지원하기 어려운 자율형사립고, 특수목적고 학생들 지원도 많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수시 전형별 결과와 함께 지역별 지원 현황도 눈에 띄는 점은 올해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미달된 대학의 8할이 지방대라는 점입니다. 지난달 20일 종로학원이 일반대 199곳의 2024학년도 수시 원서접수 결과를 분석한 결과, 경쟁률이 6대 1을 넘지 못해 사실상 미달인 대학 전국 102곳 중 비수도권 지방대가 82곳(80.4%)에 달했다고 합니다.
특히 수시 경쟁률에서 지방권과 서울권의 격차는 올해 3배 이상이나 벌어져, 지방대 총 116곳은 전체 모집인원 17만1217명 중 94만274명이 원서를 접수해 5.49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서울 소재 대학 42개교에서는 4만7171명 모집에 83만9216명이 지원해 17.79대 1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계속 지속되며, 최근 4년간 서울권과 지방권 수시 경쟁률 격차도 ▲2021학년도 8.97%포인트 ▲2022학년도 9.95%포인트 ▲2023학년도 11.09%포인트 ▲2024학년도 12.30%포인트로 해마다 벌어졌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최상위권인 의약계열에서도 보입니다. 2024학년도 의과대학 수시모집에서 서울과 지방권 대학의 평균 경쟁률 격차가 최근 3년 새 가장 큰 데, 지방권 의대는 전체 정원의 40%를 ‘지역인재’로 뽑아야 하는 의무 규정이 영향인 듯 합니다. 전국 39개 의대 수시 원서접수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권 9개 의대 평균 경쟁률은 3년 새 최고치인 47.47대 1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경쟁률은 2022학년도 46.12대 1, 2023학년도 44.38대 1인 반면, 지방 27개 의대는 18.05대 1로, 전년(22.14대 1)보다 낮아졌다. 부산지역 4개 의대(부산대 동아대 고신대 인제대) 평균 경쟁률도 18.26대 1→16.91대 1→14.10대 1로 하락세입니다. 전국 의대 최고 경쟁률은 인하대 172.94대 1, 아주대 162.17대 1, 성균관대 125.73대 1 등입니다. 한편 지역은 부산대 18.79대 1, 동아대 16.07대 1, 고신대 14.66 대 1, 인제대 6.34대 1이었으며, 특히 부산대의 3년 간 경쟁률은 27.09대 1→24.55대 1→18.79대 1로 감소 폭이 컸습니다.
전형에 따라 비수도권 의대·한의대·약학대학·간호대학은 대학 소재지의 고교 졸업 인재를 의·약학계열은 40% 이상(강원·제주 20%), 간호대학은 30% 이상(강원·제주 15%) 선발해야 합니다. 2024학년도 지방 의대 지역인재 선발 비율은 수시 모집 인원 전체에서 58.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70.5% ▷부산·울산·경남 69.3% ▷대구·경북 62.1% 등입니다. 이러한 결과는 수시뿐만 아니라 정시에서 더 나타났습니다. 지방권 의대의 전국단위 선발이 전체 인원의 약 70%로 서울·수도권 학생이 지원할 수 있어 지방권이 서울권보다 경쟁률이 높다. 하지만 일부 지방권 의대에서는 수시 미충원 현상도 발생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에상됩니다.
◇서울권-지방대 의대 경쟁률 격차
권역 2022학년도 2023학년도 2024학년도
서울권 46.12대 1 44.38대 1 47.47대 1
지방권 24.64대 1 22.14대 1 18.05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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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수시모집 마감 결과로 보는 입시 트렌드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마감된 가운데, 입시업체 진학사는 이번 수시모집의 주요 특징으로 졸업생 대거 유입, 학생부종합·논술전형 지원 증가, 학생부교과전형 경쟁률 하락 등을 꼽았습니다.
지난 달 24일 진학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경기권 주요 대학 39곳의 수시 지원자는 116만355명(정원 외 포함)으로, 전년(107만1829명)보다 8만8526명 늘었습니다. 다만 전년보다 선발 인원도 1만2420명 늘면서(6만5406명→7만7826명) 평균 경쟁률은 16.39대 1에서 14.91대 1로 소폭 줄었습니다.
지원자가 많이 늘어난 대학은 △가천대 1만7086명(5만9178명→7만6264명) △성균관대 1만909명(6만963명→7만1872명) △중앙대 1만257명(6만8860명→7만9117명) △경기대 7921명(2만1344명→2만9265명) 등이며,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고3 재학생이 전년 고3보다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년보다 졸업생 지원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년과 비교해 경쟁률이 많이 오른 대학은 △가톨릭대(16.21대 1→21.10대 1) △삼육대(12.24대 1→16.65대 1) △가천대(18.91대 1→23.01대 1) △동덕여대(12.71대 1→16.76대 1)가 꼽혔습니다. 올해 경쟁률은 성균관대가 30.70대 1로 가장 높았고 △서강대 29.69대 1 △중앙대 28.35대 1 △한양대(서울) 26.50대 1 △건국대 25.83대 1 등의 순이었습니다.
1/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전년도에는 39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이 11.01대 1이었으나 올해에는 8.59대 1로 떨어졌습니다. 선발 인원은 전년과 비슷하지만 지원 인원이 3만6782명 줄었기 때문입니다. 수시지원 시 타 전형과 달리 입시 결과가 명확해 합격에 대한 기대심리로 무턱대고 지원하기 어렵고, 쉬운 수능에 대한 기대로 수시에서 상향지원을 하기에도 무리가 있어 지원을 기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추천전형에서 지원자격을 재학생만으로 변경해 졸업생 지원을 제한하거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은 대학, 전년도 입시 결과가 높게 산출된 대학들의 지원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가천대의 경우 지역균형전형의 지원자가 전년 1만189명에서 올해 4742명으로 줄면서 경쟁률은 26.46대 1에서 12.99대 1로 떨어졌다. 서울여대 교과우수자전형 지원자는 2989명에서 1088명(경쟁률 16.51대 1→6.18대 1), 수원대 고교추천전형 지원자는 2516명에서 1909명(경쟁률 27.35대 1→17.35대 1)으로 줄었습니다.
2/ 학생부종합전형은 전년보다 선발 인원은 393명 늘었지만(2만4082명→2만4475명) 지원은 6만3716명이나 늘면서(30만9772명→37만3488명) 경쟁률이 12.86대 1에서 15.26대 1로 뛰었습니다. 이는 정시만 바라보고 준비하던 졸업생들이 대거 유입돼 상향 지원한 영향이 크며, 올해 중복지원이 불가능해진 전형 등 지원율 하락이 예상됐던 전형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대학에서 지원과 경쟁률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수능 후 면접을 보는 대학이 많은 것도 졸업생 지원을 늘린 요인으로 꼽힙니다.
3/ 논술전형도 경쟁률이 전년 39.61대 1에서 올해 42.85대 1로 올랐다. 특히 의약학계열은 전년보다 지원이 크게 늘었습니다. 입시업체 진학사는 논술전형도 대부분 수능 후 논술을 봐서 정시에 기대를 건 졸업생들의 지원이 많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게다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지원하기 어려운 자율형사립고, 특수목적고 학생들 지원도 많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수시 전형별 결과와 함께 지역별 지원 현황도 눈에 띄는 점은 올해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미달된 대학의 8할이 지방대라는 점입니다. 지난달 20일 종로학원이 일반대 199곳의 2024학년도 수시 원서접수 결과를 분석한 결과, 경쟁률이 6대 1을 넘지 못해 사실상 미달인 대학 전국 102곳 중 비수도권 지방대가 82곳(80.4%)에 달했다고 합니다.
특히 수시 경쟁률에서 지방권과 서울권의 격차는 올해 3배 이상이나 벌어져, 지방대 총 116곳은 전체 모집인원 17만1217명 중 94만274명이 원서를 접수해 5.49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서울 소재 대학 42개교에서는 4만7171명 모집에 83만9216명이 지원해 17.79대 1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계속 지속되며, 최근 4년간 서울권과 지방권 수시 경쟁률 격차도 ▲2021학년도 8.97%포인트 ▲2022학년도 9.95%포인트 ▲2023학년도 11.09%포인트 ▲2024학년도 12.30%포인트로 해마다 벌어졌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최상위권인 의약계열에서도 보입니다. 2024학년도 의과대학 수시모집에서 서울과 지방권 대학의 평균 경쟁률 격차가 최근 3년 새 가장 큰 데, 지방권 의대는 전체 정원의 40%를 ‘지역인재’로 뽑아야 하는 의무 규정이 영향인 듯 합니다. 전국 39개 의대 수시 원서접수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권 9개 의대 평균 경쟁률은 3년 새 최고치인 47.47대 1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경쟁률은 2022학년도 46.12대 1, 2023학년도 44.38대 1인 반면, 지방 27개 의대는 18.05대 1로, 전년(22.14대 1)보다 낮아졌다. 부산지역 4개 의대(부산대 동아대 고신대 인제대) 평균 경쟁률도 18.26대 1→16.91대 1→14.10대 1로 하락세입니다. 전국 의대 최고 경쟁률은 인하대 172.94대 1, 아주대 162.17대 1, 성균관대 125.73대 1 등입니다. 한편 지역은 부산대 18.79대 1, 동아대 16.07대 1, 고신대 14.66 대 1, 인제대 6.34대 1이었으며, 특히 부산대의 3년 간 경쟁률은 27.09대 1→24.55대 1→18.79대 1로 감소 폭이 컸습니다.
전형에 따라 비수도권 의대·한의대·약학대학·간호대학은 대학 소재지의 고교 졸업 인재를 의·약학계열은 40% 이상(강원·제주 20%), 간호대학은 30% 이상(강원·제주 15%) 선발해야 합니다. 2024학년도 지방 의대 지역인재 선발 비율은 수시 모집 인원 전체에서 58.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70.5% ▷부산·울산·경남 69.3% ▷대구·경북 62.1% 등입니다. 이러한 결과는 수시뿐만 아니라 정시에서 더 나타났습니다. 지방권 의대의 전국단위 선발이 전체 인원의 약 70%로 서울·수도권 학생이 지원할 수 있어 지방권이 서울권보다 경쟁률이 높다. 하지만 일부 지방권 의대에서는 수시 미충원 현상도 발생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에상됩니다.
◇서울권-지방대 의대 경쟁률 격차
권역 2022학년도 2023학년도 2024학년도
서울권 46.12대 1 44.38대 1 47.47대 1
지방권 24.64대 1 22.14대 1 18.05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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