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개 대학에서 논술전형 선발…맞춤 전략 필요
논술전형 선발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3%를 조금 넘지만 수도권 주요 대학과 지역거점국립대 등 선호도가 높은 대학에서 실시한다. 비교적 낮은 내신 성적으로 합격할 수 있는 전형이어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올해는 고려대·상명대·신한대·을지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해 총 42개 대학에서 논술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1/ 인문계열 언어·수리 논술
인문계열 논술은 주로 언어(인문)논술 형태다. 몇 개의 지문을 읽고 요약, 비교, 평가하거나 특정 주장을 지지하거나 비판하는 방식이다. 이때, 지문 주제는 사회 교과와 연계되는데 주로 통합사회, 생활과 윤리의 개념이 많이 활용된다. 해당 과목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갖추고 있다면 조금 더 수월하게 풀이해 낼 수 있다. 다만 모든 인문계열 논술이 언어논술 형태만 있는 것은 아니다. 모집 단위나 대학에 따라서 도표나 그래프를 지문에 포함시켜 이를 해석하고 추론하는 문제를 출제하기도 한다. 이런 유형은 사회문화 과목을 충실히 공부해 대비할 수 있다.
일부 대학의 경우에는 상경 계열에서 조금 더 수리적인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출제한다. 연세대의 경우 인문계열 모집단위 전체에, 건국대를 비롯한 경희대·숭실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는 일부 모집단위에 수학Ⅰ·Ⅱ, 확률과 통계 개념을 활용한 수리논술 문항을 포함한다. 일반적으로 수리논술이 포함된 경우 학생들의 학습 부담이 증가할 수 있지만, 그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논술전형을 통한 합격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면 수리논술을 포함하는 모집단위를 적극적으로 고려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한국공학대는 경영학부에서도 수리논술을 실시한다. 한국항공대는 항공·경영대학 및 자유전공학부 지원 시 수리논술로도 가능하다. 한국기술교육대는 언어논술이지만 단답형 또는 약술형으로 출제한다.
2/ 자연계열 수리·과학 논술
자연계열 논술은 수리논술만 치르는 대학, 과학논술만 치르는 대학, 두 가지 모두를 치르는 대학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수리논술만을 치른다.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함께 치르는 대학 중 경희대·아주대·연세대(미래)는 의·약학 관련 모집단위에서만 과학논술을 함께 치른다. 연세대의 경우 그동안 자연계열 전 모집 단위에서 과학논술을 치렀지만 2025학년도부터는 과학논술을 없애고 수리논술만 치른다.
수리논술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제시문에 주어진 원리와 개념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고등학교 과정을 벗어난 개념은 출제되지 않기 때문에 평소 내신과 수능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크게 어려움이 없다.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전개를 통해 답안을 서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적 정의나 공식, 용어를 의도에 맞게 사용하고 풀이과정을 생략하지 않아야 한다. 이는 평소 문제 풀이를 하면서 수학 공식을 증명으로 유도해보거나 수능 문제를 풀이하면서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눠 풀이과정을 적는 연습을 해 보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수리논술이지만 비교적 풀이과정이 복잡하지 않고, 이해하기 쉬운 문제로 출제하는 약술형 논술을 실시하는 곳도 있다. 한국공학대·한국기술교육대·한국외대가 해당되며, 출제범위는 모두 수Ⅰ, 수Ⅱ로 동일하다.
3/ 국어+수학 교과형(약술형) 논술
가천대·삼육대·상명대 등 일부 대학은 국어와 수학 과목으로 치르는 교과형 논술을 실시한다. 기존의 언어논술이나 수리논술에 비해 문항 수가 많은 반면, 문항이 단순하고 답안 분량도 비교적 적다. 교과형 논술은 고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EBS 수능 연계교재를 참고하며 출제되는 경우가 많아 수능·내신 준비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 계열과 관계없이 국어 교과와 수학 교과 모두에서 문항을 출제하기 때문에 이 점을 감안해야 한다. 출제범위는 수학의 경우 모두 수Ⅰ, 수Ⅱ로 동일하지만, 국어는 대학마다 조금씩 다르다. 과목별 문항 수 또한 대학마다 달라 확인이 필요하다.
논술전형은 경쟁률이 높은 전형이기는 하지만 대학의 출제 의도, 요구하는 답안 작성 방법을 잘 안다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학이 발표하는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와 기출 문제들을 살피고, 대학의 다양한 출제 유형과 의도를 파악하며 답안을 작성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지원자의 입장에서 수능 최저 전략을 논술에 맞춘다면 이는 괴리가 큰 전략이다. 논술전형의 경우 지원자의 60%이상이 이미 최저를 맞춘 상태에서 지원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또한 인문논술의 경우 강남학원가를 비롯한 각 지역 사교육 일번지 주변의 학생들은 고등학교 선택이 끝나자마자 논술을 준비하지만 이 학생들의 합격률도 상당히 저조하다. 마지막으로 수리논술의 경우 경희대를 비롯한 과학과목이 필수인 대학인 점차 없어지고 있어, 과학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었지만 지원자 입장에서 모의고사 평균 2.5등급 이상은 되어야 합격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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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개 대학에서 논술전형 선발…맞춤 전략 필요
논술전형 선발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3%를 조금 넘지만 수도권 주요 대학과 지역거점국립대 등 선호도가 높은 대학에서 실시한다. 비교적 낮은 내신 성적으로 합격할 수 있는 전형이어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올해는 고려대·상명대·신한대·을지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해 총 42개 대학에서 논술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1/ 인문계열 언어·수리 논술
인문계열 논술은 주로 언어(인문)논술 형태다. 몇 개의 지문을 읽고 요약, 비교, 평가하거나 특정 주장을 지지하거나 비판하는 방식이다. 이때, 지문 주제는 사회 교과와 연계되는데 주로 통합사회, 생활과 윤리의 개념이 많이 활용된다. 해당 과목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갖추고 있다면 조금 더 수월하게 풀이해 낼 수 있다. 다만 모든 인문계열 논술이 언어논술 형태만 있는 것은 아니다. 모집 단위나 대학에 따라서 도표나 그래프를 지문에 포함시켜 이를 해석하고 추론하는 문제를 출제하기도 한다. 이런 유형은 사회문화 과목을 충실히 공부해 대비할 수 있다.
일부 대학의 경우에는 상경 계열에서 조금 더 수리적인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출제한다. 연세대의 경우 인문계열 모집단위 전체에, 건국대를 비롯한 경희대·숭실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는 일부 모집단위에 수학Ⅰ·Ⅱ, 확률과 통계 개념을 활용한 수리논술 문항을 포함한다. 일반적으로 수리논술이 포함된 경우 학생들의 학습 부담이 증가할 수 있지만, 그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논술전형을 통한 합격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면 수리논술을 포함하는 모집단위를 적극적으로 고려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한국공학대는 경영학부에서도 수리논술을 실시한다. 한국항공대는 항공·경영대학 및 자유전공학부 지원 시 수리논술로도 가능하다. 한국기술교육대는 언어논술이지만 단답형 또는 약술형으로 출제한다.
2/ 자연계열 수리·과학 논술
자연계열 논술은 수리논술만 치르는 대학, 과학논술만 치르는 대학, 두 가지 모두를 치르는 대학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수리논술만을 치른다.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함께 치르는 대학 중 경희대·아주대·연세대(미래)는 의·약학 관련 모집단위에서만 과학논술을 함께 치른다. 연세대의 경우 그동안 자연계열 전 모집 단위에서 과학논술을 치렀지만 2025학년도부터는 과학논술을 없애고 수리논술만 치른다.
수리논술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제시문에 주어진 원리와 개념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고등학교 과정을 벗어난 개념은 출제되지 않기 때문에 평소 내신과 수능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크게 어려움이 없다.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전개를 통해 답안을 서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적 정의나 공식, 용어를 의도에 맞게 사용하고 풀이과정을 생략하지 않아야 한다. 이는 평소 문제 풀이를 하면서 수학 공식을 증명으로 유도해보거나 수능 문제를 풀이하면서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눠 풀이과정을 적는 연습을 해 보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수리논술이지만 비교적 풀이과정이 복잡하지 않고, 이해하기 쉬운 문제로 출제하는 약술형 논술을 실시하는 곳도 있다. 한국공학대·한국기술교육대·한국외대가 해당되며, 출제범위는 모두 수Ⅰ, 수Ⅱ로 동일하다.
3/ 국어+수학 교과형(약술형) 논술
가천대·삼육대·상명대 등 일부 대학은 국어와 수학 과목으로 치르는 교과형 논술을 실시한다. 기존의 언어논술이나 수리논술에 비해 문항 수가 많은 반면, 문항이 단순하고 답안 분량도 비교적 적다. 교과형 논술은 고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EBS 수능 연계교재를 참고하며 출제되는 경우가 많아 수능·내신 준비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 계열과 관계없이 국어 교과와 수학 교과 모두에서 문항을 출제하기 때문에 이 점을 감안해야 한다. 출제범위는 수학의 경우 모두 수Ⅰ, 수Ⅱ로 동일하지만, 국어는 대학마다 조금씩 다르다. 과목별 문항 수 또한 대학마다 달라 확인이 필요하다.
논술전형은 경쟁률이 높은 전형이기는 하지만 대학의 출제 의도, 요구하는 답안 작성 방법을 잘 안다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학이 발표하는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와 기출 문제들을 살피고, 대학의 다양한 출제 유형과 의도를 파악하며 답안을 작성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지원자의 입장에서 수능 최저 전략을 논술에 맞춘다면 이는 괴리가 큰 전략이다. 논술전형의 경우 지원자의 60%이상이 이미 최저를 맞춘 상태에서 지원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또한 인문논술의 경우 강남학원가를 비롯한 각 지역 사교육 일번지 주변의 학생들은 고등학교 선택이 끝나자마자 논술을 준비하지만 이 학생들의 합격률도 상당히 저조하다. 마지막으로 수리논술의 경우 경희대를 비롯한 과학과목이 필수인 대학인 점차 없어지고 있어, 과학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었지만 지원자 입장에서 모의고사 평균 2.5등급 이상은 되어야 합격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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