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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SKY 학생부종합 입시 결과 ... 내신 합격선 상승 '내신 70%컷 2.16등급'

관리자
2024-06-21
조회수 729


2024학년도 SKY 학생부종합 입시 결과

... 내신 합격선 상승 '내신 70%컷 2.16등급'

출처: 베리타스 알파외 보도자료

 

2024학년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학생부종합(이하 학종) 내신 합격선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종은 학생부교과전형(이하 교과)처럼 교과 등급을 정량평가하지 않았고 제출서류 등을 통해 정성평가한다는 점에서 교과 등급의 영향력이 크지 않은 전형이지만, 대입 공정성 강화방안 도입 이후 학생부 활동 기록이 축소되고 자소서마저 폐지되면서 내신의 영향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13일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SKY의 2024 학종 전형결과를 분석한 결과, 모집단위별 최종등록자의 내신 70%컷 평균은 2.16등급으로 나타났다. 동일기준 전년 2.25등급보다 높아진 수치다. 서울대가 1.91등급에서 1.86등급으로, 고려대가 2.8등급에서 2.62등급으로, 연세대가 2.04등급에서 2.01등급으로 올랐다. 교과 성적 기반으로 획일적 평가를 진행하는 교과전형과 달리 정성적으로 평가하는 학종은 내신 합격선에 큰 변화가 없는 게 일반적이지만 공통적으로 학종의 합격선이 올라간 것이다.

 

이러한 올해 학종의 내신 합격선 상승은 이미 예견된 결과이다. 2024학년은 학종에서 자소서, 수상기록, 독서기록, 자율동아리, 개인봉사활동 등이 전면 폐지된 첫 해였기 때문이다. 기존에 자소서를 운영하지 않았던 고려대에 이어 지난해엔 서울대와 연세대까지 자소서없이 학종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학생 선발에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없어지면서 내신 위주 평가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된 셈이다. 실제 학업역량과 더불어 전공적합성 진로역량 공동체역량 등 학생을 다방면으로 살펴야 하는 전형이 학종인데 학생부 기재 항목은 축소되고 자소서마저 폐지되면서 대학입장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데 어려움이 컸을 것이다.

 

기회균형 등의 특별전형과 선발인원이 3명 이하여서 2024학년 70%컷 내신등급이 공개되지 않은 모집단위는 제외했다. 서울대는 일반/지역균형전형, 고려대는 학업우수전형/계열적합전형, 연세대는 활동우수형전형만 집계했다. 서울대의 경우 교과성적 소지자가 부족해 70%컷 교과등급을 공개하지 않은 일반전형 첨단융합학부 등의 모집단위도 제외했다. 영재학교 출신이 대거 입학한 영향으로 보인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서울대는 2024학년 지역균형이 70%컷 평균 1.29등급, 일반전형이 평균 2.36등급을 기록했다. 두 전형 모두 전년 각 1.32등급, 2.47등급에서 올랐다. 모집단위별로 살펴보면 지역균형에선 영어교육과가 전년 1.22등급에서 1.02등급으로 올라 가장 내신등급이 높았다. 이어 수의예과 1.06등급(전년 1.11등급), 사회학과 1.07등급(1.27등급), 항공우주공학과 1.07등급(1.27등급), 컴퓨터공학부 1.1등급(1.16등급), 의예과 1.11등급(1.09등급), 사회교육과 1.13등급(1.18등급), 정치외교학부 1.13등급(1.31등급), 소비자아동학부 아동가족학전공 1.15등급(1.25등급), 약학계열 1.16등급(1.19등급), 전기·정보공학부 1.16등급(1.2등급) 순으로 2024학년 70%컷 내신이 높다. 톱10 모집단위 중 의예과를 제외한 9개 모집단위가 모두 전년 대비 합격선이 올랐다.

 

일반전형은 체육교육과가 1.04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전년 3.85등급 대비 크게 올랐다. 이어 의예과 1.3등급(1.28등급), 디자인과 1.39등급(1.41등급), 교육학과 1.49등급(1.42등급), 국어교육과 1.51등급(2.29등급), 치의학과 1.53등급(1.54등급), 윤리교육과 1.68등급(1.85등급), 수의예과 1.76등급(1.98등급), 소비자아동학부 소비자학전공 1.77등급(2.58등급), 약학계열 1.8등급(1.56등급) 순으로 높다. 의예과와 교육학과 약학계열까지 3개 모집단위를 제외하곤 모두 전년 대비 내신 합격선이 올랐다.

 

고려대는 학업우수가 평균 2.46등급에서 2.38등급으로 올랐고, 계열적합도 3.18등급에서 2.86등급으로 올랐다. 학업우수형에서는 의과대학이 1.22등급으로 가장 높았는데 전년 1.66등급보다 0.44등급이 상승했다. 이어 생명공학부 1.67등급(2.03등급), 화공생명공학과 1.68등급(2.05등급), 컴퓨터학과 1.73등급(1.63등급), 생명과학부 1.74등급(2.07등급), 화학과 1.79등급(2.02등급),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1.81등급(2등급), 바이오의공학부 1.81등급(2.34등급), 산업경영공학부 1.91등급(2.16등급), 정치외교학과 1.91등급(2.01등급) 순으로 높았다. 톱10 모집단위 중 컴퓨터학과 1개를 제외하곤 모두 전년 대비 내신 합격선이 상승한 모습이다.

 

계열적합형도 마찬가지로 내신 합격선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의과대학 1.92등급(2.01등급), 국어교육과 1.96등급(2.63등급), 간호대학 1.99등급(전년 비공개), 산업경영공학부 2.23등급(4.2등급), 심리학부 2.23등급(2.97등급), 미디어학부 2.33등급(2.27등급), 생명과학부 2.34등급(2.91등급), 데이터과학과 2.34등급(3.33등급), 신소재공학부 2.36등급(3.59등급), 중어중문학과 2.37등급(2.46등급) 순으로 높았는데, 이 중 미디어학부만 전년 대비 내신 평균이 하락했다. 간호학과의 경우 2023학년 선발인원이 3명 이하라 최종등록자 교과등급을 공개하지 않았다.

 

연세대 활동우수형는 상승폭이 그나마 가장 적었다. 70%컷 평균 기준 2.04등급에서 2.01등급으로 0.03등급이 올랐다. 2023학년과 2024학년에 모두 교과등급이 공개돼 비교가 가능한 44개 모집단위 가운데 23개는 상승했고, 21개는 하락했다. 모집단위별로 살펴보면 의예과 1.18등급(1.12등급), 컴퓨터과학과 1.36등급(1.56등급), 시스템생물학과 1.44등급(1.74등급), 치의예과 1.49등급(1.71등급), 물리학과 1.57등급(1.65등급), 생화학과 1.57등급(1.66등급), 생명공학과 1.59등급(1.61등급), 언론홍보영상학부 1.62등급(1.49등급), 심리학과 1.66등급(2.2등급), 교육학부 1.67등급(1.58등급) 순으로 최종등록자 70%컷의 교과등급이 높았는데 이 중 언론홍보영상학부 1개를 제외한 9개 모집단위의 교과등급이 상승했다.

 

블라인드 평가 도입 4년 차, 학생부 대입 미반영 항목 확대, 자소서 폐지에 따라 서류 평가가 어려워졌으며, 서류 평가 전에 영향을 주는 선입견들은 상당부분 사라졌으나, 학교마다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는 맥락적 요소를 파악하기가 곤란해졌다. 맥락적 요소를 배제하고 평가하다 보니 구성원 집단의 교육과정 편성이나 정량 정보에 가치를 부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학종의 평가가 정량화됨에 따라 서울강북권을 비롯한 지방 소재 고등학교들의 입장에서는 열악한 환경에서 학생들이 어느 정도 해낸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한 점과 학종의 취지에 부합한 학생의 성장 가능성을 봐야 하는데 블라인드 평가와 자소서 축소로 그런 부분이 차단되다 보니 성적만으로 학생이 평가받을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학가에선 학종에서 수능최저를 새롭게 도입하거나 서류평가 비율을 축소하고 면접의 비율을 늘리는 등 나름의 자구책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학생부 자체의 변별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학종을 본래 취지에 맞게 운영하기 위해선 활동의 진실성과 성과의 정도, 전공 관련 기초 학업 역량 등을 확인하는 면접평가가 학생의 새로운 핵심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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