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전공적합성을 강조하는 학생부를 작성하고 있나요?
전공적합성은 어떻게 드러내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은 아직도 하고 있다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이해가 아직 되지 않았으며 입시의 변화를 감지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8월초부터 시작된 수시상담에서 학생부종합에 대한 의견을 드릴 때마다 내신 입결 컷만 확인할 뿐 본인의 학생부에 대한 방향이 잘못된 부분을 인지하지 못한 케이스가 점점 늘어가고 있는 듯합니다. 최근 전체적으로 진로의 중요성이 왜 강조되는지 개인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무리하게 진로에만 치중된 학생부가 80-90%정도 된 듯합니다. 또한 이러한 추세속에서 학생부 평가에 대한 평가 시 상위권과 중하위권 학생들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베리타스알파에서 분석한 내용과 제 개인적인 의견을 병행하여 다가오는 수시지원에 참고하시길 바라면 글을 씁니다.
통합수능과 더불어 학생부종합과 교과전형의 입결 컷의 차이가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상위대학을 중심으로 학종 학생부 평가요소에서 전공적합성에 대한 평가가 다소 약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시작되는 자기소개서 폐지로 인해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이 중요시 되고 있음에도 학교 현장에서는 진로와의 연계에 너무 초점을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오히려 대학입장에서는 진로부분이 과도하게 침투되어 원활한 서류평가가 어려워져 평가시 전공적합성 보다는 기본적인 학업 소양 또는 탐구역량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수 없음 지원자들 입장에서 인지하지 못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올초 상위권 대학을 비롯한 대학들의 공동연구를 중심으로 학종 평가요소를 ‘전공적합성’ 대신 ‘진로역량’으로 개편하면서 ‘역량’에 중심을 둔 점을 간과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가운데 중대 연대 외대 등이 올해 평가요소를 변경하면서 동국대를 제외하면 모두 전공적합성을 평가요소로 활용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대신 진로역량 진로탐구역량 등 더 넓은 범위에서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을 살펴봅니다.
대학의 전공적합성에 대한 내용보다는 학업역량에 대한 평가를 중요시하는 이유로는 지난 코로나 시기에 지원 모집단위와 학생의 활동이 연계성을 갖기 어려운 경우가 더 많아진 가운데 학생들이 이를 억지로 배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속에서 대학의 평가가 더 모호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과목별 세특에 진로 관련 내용이 오히려 교과별 학업역량보다 더 드러나면서 이러한 내용을 대학입장에서는 부정적으로 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통합수능이전가지 대학들의 평가요소에서 전공적합성 평가영역이 많아,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과목별 세특에서도 진로역량을 드러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지만 과도한 진로융합은 되려 세특 평가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과하며 여전히 지속적으로 전공적합에만 치중하는 성향이 많았으며 현재까지도 이러한 경향은 지속되고 있는 듯합니다. 이렇게 교과세특에 진로 관련 내용만 기재되어 있다면 해당 과목에서 성취해야 하는 역량을 확인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교과별 성취기준을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닌, 과도한 진로융합 기록 비율이 높아지면 전공을 위한 기초학력 등 핵심역량 파악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계열(전공)적합성 진로역량 등 비슷한 느낌을 주는 평가요소가 헷갈릴 수 있지만 단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 전공적합성의 경우 마치 모집단위와 학생부 내용이 딱 맞아떨어져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진로역량’의 경우 학생의 역량을 평가하는데 중점을 두는 차이가 있습니다. 전공적합성은 2007학년 학종의 전신인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면서 대입 평가요소로 활용되기 시작했지만 ‘전공’이라는 단어가 학생에게 희망 전공에만 해당되는 교과목과 활동만을 경험하도록 제한을 두는 것이라는 지적이 일었으며 2017년 건대 경희대 서울여대 연대 중대 외대 등 6개교 연구를 시작으로 전공 대신 진로 탐색 경험을 살피는데 집중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울대와 서강대는 아예 전공적합성을 평가요소로 활용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으며, 그 외 연대 이대 중대 한대 외대 등은 공통적으로 학생의 진로가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연세대는 “진로 연계성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과목에 성실히 임해야 하는 것이 학생의 기본 도리”라고 설명했으며 이화여대 역시 “고교 3년간 학생의 관심사나 희망하는 진로가 바뀌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전공적합성이 아닌 계열적합성을 평가하며 이 또한 별도의 평가항목으로 배점을 두고 평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성대까지 내년부터 전공/계열적합성을 평가요소에서 삭제, 상위대학을 중심으로 ‘진로’ 힘 빼기가 이어지면서 다른 대학 역시 비슷한 방향성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경기교육청이 고교에 배포한 ‘2024학년 학생부종합전형 분석-24개 대학을 중심으로’ 자료집을 살펴보면 상위대학 대부분은 아예 평가요소에서 전공적합성을 주요소로 평가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자료집에서 분석 대상이 된 대학은 가천대 건국대 경기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국민대 동국대 명지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세종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에너지공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24개교로, 이 중 전공적합성을 평가에 활용하는 대학은 가천대 국민대 동대 명지대 성대 5개교뿐이었습니다. 그 외 대학은 계열(전공)적합성 진로역량 등 큰 틀에서 학생의 발전가능성을 평가하는 등 역량에 초점을 두고 있는 듯합니다. 특히 성대는 평가영역 중 개인역량 내에 전공적합성을 반영하고는 있지만 전공적합성은 최소화해 반영하며 내년부터는 아예 평가요소에서 삭제한다고 합니다.
상위대학을 중심으로 학종 평가요소에 변화가 있다면 다른 대학 역시 비슷한 태도를 취한다는 점에서 미뤄보아 이 같은 변화는 대학 전반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건대 경희대 연대 중대 외대의 5개교가 ‘NEW 학종 평가요소’ 책자를 공개하면서 학종 공통 평가요소/항목을 새롭게 개편하자 해당 대학은 물론 광운대 세종대 서울과기대 한성대 등 인서울 대학까지 5개교의 연구 결과에 따라 학종 평가요소를 개편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상위대학을 중심으로 뚜렷한데, 대표적으로 성대는 2025학년부터 전공적합성과 계열적합성을 평가요소에서 삭제한다고 예고했습니다. 올해까지 학업역량 50%, 개인역량 30%, 잠재역량 20%로 평가, 개인역량에서 전공/계열적합성을 평가하고 있지만, 이 역시 최소화해 반영하므로 관심분야에 대한 학업적 역량이 중요한 평가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최근 3개년 학생부전형에서 교과와 종합의 내신입결의 차가 좁혀진 내용과 함께 2015 개정 공정안 방안에서 발표된 내용으로 학생부 축소 등의 영향이 큽니다. 게다가 교육과정 특징상 학생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선택과목 운영은 강화되기 때문에 교과학습발달사항의 중요성은 커졌습니다. 하지만 고교유형별로 교육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개설할 수 있는 교과의 종류나 내용도 다를 수밖에 없어서, 평가자인 대학 입장에서는 학생이 주어진 환경 속에서 얼마나 성실히 학업에 임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평가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최근 3학년 교과 선택에 있어 진로선택교과나 전문교과와 같은 선택교과를 평가할 때도 이전 선수 이수 교과목인 공통, 일반선택교과의 성적을 참조하기 때문에 무조건 전문교과를 많이 이수했다고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 절대 잊어서는 안됩니다.
특히 세특에서의 과도한 진로 연계는 되려 학생의 학업탐구과정 탐색을 어렵게 하고, 교과별 성취기준을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닌, 과도한 진로융합 기록 비율이 높아지면 핵심역량 파악이 어렵다는 내용의 취지 발표들이 연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과목 세특은 과목의 교육과정에 맞게 진행된 수업 과정에서 지원자 개인이 보인 성취수준과 구체적 모습을 기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위적으로 진로와 연계된 활동 내용 위주로 작성하는 것은 자칫 다양한 수업에서 보인 지원자의 여러 모습을 기재할 기회를 박탈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막연하고 포괄적인 진로융합보다는 교과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학생의 학업탐구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기록이 다양해지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대학은 학생부에서 진로 관련 항목을 아예 살펴보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이 생깁니다. 정답은 그것은 아니다라고 말씀드리는데 이 부분에서 많은 혼선이 있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대학마다 평가요소에 차이는 있겠지만 진로를 주체적으로 탐색하는 노력 등에서 학업 탐구 역량으로 높게 평가할 수도 있으며, 일부 대학은 평가요소에서 진로관련 역량을 높게 평가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내용에 해당하는 대학중 가천대는 인성과 계열(전공)적합성이 40%로 높게 반영되며 학업역량이 20%로 반영된다. 경희대 역시 진로역량을 50% 비중으로 반영, 가장 무게를 두고 있다. 때문에 지원 학과를 일찍부터 탐색하고 준비하면 최상의 결과를 낼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계열적합/전공적합 중 무엇이 중요한지는 적절하지 않다. 범위를 넓게 보느냐, 전공으로 세밀하게 보느냐 차이며 대학마다 관점의 차이는 있다”고 경희대 입시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동국대도 전공적합성이 50%이며, 자기주도적 진로설계를 강조하여 주요15개 대학중 어찌보면 가장 전공적합성에 민감합니다. 세특을 통해서는 일차적으로 해당 과목과 관련된 내용과 학습활동 참여도 등 과목과 연관되는 내용이 주가 되어야 한다고 동국대 입시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국민대 역시 전공적합성을 평가 영역으로 두고 있는 대학으로, 학업 역량과 전공전합성의 경우 개설된 교과편제에 따른 이수, 진로선택과목에 따른 이수노력 등을 세특을 통해 꼼꼼히 평가합니다. 시립대는 진로 탐색을 위해 얼마나 고민하고 배움의 기회를 가지려고 노력했는지를 교과/비교과 영역 전반에서 살펴볼 뿐, 큰 틀에서는 계열적합성에 대한 평가방식이라며 모집단위별 인재상을 강조하고 이에 부합하는 성취 수준과 진로 계발 노력을 중시합니다.
또한 상위15개 대학 등 상위권 대학은 진로 반영 시 ‘진로역량’으로 묶어 역량을 더 강조하거나 전공이 아닌 계열적합성을 살펴보는 식으로 범위를 넓혀 탐구역량을 살펴보고 있었다는 점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하는 점입니다. 중앙대의 경우, 전공적합성을 평가요소로 활용하지 않으며 진로역량을 평가한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성균관대는 전공적합성과 계열적합성을 최소화해 평가하며 두 가지 모두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 맞다 합니다. 본인이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고 경험한 분야에 대한 역량과 노력 그 자체로 평가한다는 설명입니다. 이화여대 역시 “고교 3년 동안 학생의 관심사나 희망하는 진로가 바뀌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전공적합성이 아닌 계열적합성을 평가하고 있으며, 계열적합성 또한 별도의 평가항목으로 배점을 두고 평가하지 않는다”고 전했으며, 건국대는 진로역량에서 자신의 진로와 전공(계열)에 관한 탐색 노력과 준비 정도를 확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처럼 아예 전공적합성 등 진로연계성에 초점을 두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울대는 학생부를 학업역량, 학업태도, 학업 외 소양 항목으로 구분해 평가하며 가장 중요한 항목은 학업역량이라는 덤이며, 고려대는 성장가능성과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고 강조하며, 학업역량+자기계발역량+공동체역량을 평가하여, 진로나 전공 등 진로 관련 내용은 전혀 없는 셈입니다. 서강대는 학교생활을 열심히 한 학생을 선발하며 진로 관련 역량 등은 평가항목에서 찾아볼 수 없는데, 학업역량 50%, 공동체역량 20%, 성장가능성 30%로 반영하여 평가합니다.
서울대 사정관은 “과목 세특은 과목의 교육과정에 맞게 진행된 수업 과정에서 지원자 개인이 보인 성취수준과 구체적 모습을 기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인위적으로 지원자의 진로와 연계된 활동 내용 위주로 작성하는 것은 지원자의 여러 모습을 기재할 기회를 박탈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고려대 사정관은 “세특은 각 과목의 수업시간에 학생이 보이는 수업태도, 탐구력, 학업에 대한 열정 등을 파악하는 항목이다. 따라서 세특은 해당 과목의 수행 능력을 위주로 기재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반드시 진로와 연계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연세대 사정관은 “세특은 학업의 성취수준과 노력을 바탕으로 학업역량을 가늠해 학업 수월성과 전공 기초소양을 확인하는 항목이다. 진로 연계 여부보다는 학생이 수업에 임하는 태도와 학습과정, 학생과 교사의 상호작용에 의미를 두고 평가한다. 학종이 학교생활의 충실성을 기반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과목의 진로 연계성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과목에 성실히 임해야 하는 것이 학생의 기본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건대 사정관 역시 “세특에 진로 관련 내용만 기재돼있다면 해당 과목에서 성취해야 하는 역량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꼬집는 등 대학들의 평가가 전공적합성에서 학업역량을 방향이 바뀌고 있음을 반드시 인지하며, 세특을 통해 진로 관련 역량을 보여주는 것은 가능하나 진로 중심 기재보다는 수업을 통해 관찰되는 학생의 관심과 흥미, 태도, 역량 위주로 작성하길 바랍니다.
* 위 내용 중 대학관계자 내용은 베리타스 알파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임을 밝힙니다.
** 표 출처 : 베리타스 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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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전공적합성을 강조하는 학생부를 작성하고 있나요?
전공적합성은 어떻게 드러내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은 아직도 하고 있다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이해가 아직 되지 않았으며 입시의 변화를 감지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8월초부터 시작된 수시상담에서 학생부종합에 대한 의견을 드릴 때마다 내신 입결 컷만 확인할 뿐 본인의 학생부에 대한 방향이 잘못된 부분을 인지하지 못한 케이스가 점점 늘어가고 있는 듯합니다. 최근 전체적으로 진로의 중요성이 왜 강조되는지 개인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무리하게 진로에만 치중된 학생부가 80-90%정도 된 듯합니다. 또한 이러한 추세속에서 학생부 평가에 대한 평가 시 상위권과 중하위권 학생들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베리타스알파에서 분석한 내용과 제 개인적인 의견을 병행하여 다가오는 수시지원에 참고하시길 바라면 글을 씁니다.
통합수능과 더불어 학생부종합과 교과전형의 입결 컷의 차이가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상위대학을 중심으로 학종 학생부 평가요소에서 전공적합성에 대한 평가가 다소 약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시작되는 자기소개서 폐지로 인해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이 중요시 되고 있음에도 학교 현장에서는 진로와의 연계에 너무 초점을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오히려 대학입장에서는 진로부분이 과도하게 침투되어 원활한 서류평가가 어려워져 평가시 전공적합성 보다는 기본적인 학업 소양 또는 탐구역량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수 없음 지원자들 입장에서 인지하지 못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올초 상위권 대학을 비롯한 대학들의 공동연구를 중심으로 학종 평가요소를 ‘전공적합성’ 대신 ‘진로역량’으로 개편하면서 ‘역량’에 중심을 둔 점을 간과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가운데 중대 연대 외대 등이 올해 평가요소를 변경하면서 동국대를 제외하면 모두 전공적합성을 평가요소로 활용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대신 진로역량 진로탐구역량 등 더 넓은 범위에서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을 살펴봅니다.
대학의 전공적합성에 대한 내용보다는 학업역량에 대한 평가를 중요시하는 이유로는 지난 코로나 시기에 지원 모집단위와 학생의 활동이 연계성을 갖기 어려운 경우가 더 많아진 가운데 학생들이 이를 억지로 배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속에서 대학의 평가가 더 모호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과목별 세특에 진로 관련 내용이 오히려 교과별 학업역량보다 더 드러나면서 이러한 내용을 대학입장에서는 부정적으로 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통합수능이전가지 대학들의 평가요소에서 전공적합성 평가영역이 많아,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과목별 세특에서도 진로역량을 드러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지만 과도한 진로융합은 되려 세특 평가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과하며 여전히 지속적으로 전공적합에만 치중하는 성향이 많았으며 현재까지도 이러한 경향은 지속되고 있는 듯합니다. 이렇게 교과세특에 진로 관련 내용만 기재되어 있다면 해당 과목에서 성취해야 하는 역량을 확인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교과별 성취기준을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닌, 과도한 진로융합 기록 비율이 높아지면 전공을 위한 기초학력 등 핵심역량 파악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계열(전공)적합성 진로역량 등 비슷한 느낌을 주는 평가요소가 헷갈릴 수 있지만 단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 전공적합성의 경우 마치 모집단위와 학생부 내용이 딱 맞아떨어져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진로역량’의 경우 학생의 역량을 평가하는데 중점을 두는 차이가 있습니다. 전공적합성은 2007학년 학종의 전신인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면서 대입 평가요소로 활용되기 시작했지만 ‘전공’이라는 단어가 학생에게 희망 전공에만 해당되는 교과목과 활동만을 경험하도록 제한을 두는 것이라는 지적이 일었으며 2017년 건대 경희대 서울여대 연대 중대 외대 등 6개교 연구를 시작으로 전공 대신 진로 탐색 경험을 살피는데 집중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울대와 서강대는 아예 전공적합성을 평가요소로 활용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으며, 그 외 연대 이대 중대 한대 외대 등은 공통적으로 학생의 진로가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연세대는 “진로 연계성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과목에 성실히 임해야 하는 것이 학생의 기본 도리”라고 설명했으며 이화여대 역시 “고교 3년간 학생의 관심사나 희망하는 진로가 바뀌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전공적합성이 아닌 계열적합성을 평가하며 이 또한 별도의 평가항목으로 배점을 두고 평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성대까지 내년부터 전공/계열적합성을 평가요소에서 삭제, 상위대학을 중심으로 ‘진로’ 힘 빼기가 이어지면서 다른 대학 역시 비슷한 방향성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경기교육청이 고교에 배포한 ‘2024학년 학생부종합전형 분석-24개 대학을 중심으로’ 자료집을 살펴보면 상위대학 대부분은 아예 평가요소에서 전공적합성을 주요소로 평가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자료집에서 분석 대상이 된 대학은 가천대 건국대 경기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국민대 동국대 명지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세종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에너지공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24개교로, 이 중 전공적합성을 평가에 활용하는 대학은 가천대 국민대 동대 명지대 성대 5개교뿐이었습니다. 그 외 대학은 계열(전공)적합성 진로역량 등 큰 틀에서 학생의 발전가능성을 평가하는 등 역량에 초점을 두고 있는 듯합니다. 특히 성대는 평가영역 중 개인역량 내에 전공적합성을 반영하고는 있지만 전공적합성은 최소화해 반영하며 내년부터는 아예 평가요소에서 삭제한다고 합니다.
상위대학을 중심으로 학종 평가요소에 변화가 있다면 다른 대학 역시 비슷한 태도를 취한다는 점에서 미뤄보아 이 같은 변화는 대학 전반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건대 경희대 연대 중대 외대의 5개교가 ‘NEW 학종 평가요소’ 책자를 공개하면서 학종 공통 평가요소/항목을 새롭게 개편하자 해당 대학은 물론 광운대 세종대 서울과기대 한성대 등 인서울 대학까지 5개교의 연구 결과에 따라 학종 평가요소를 개편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상위대학을 중심으로 뚜렷한데, 대표적으로 성대는 2025학년부터 전공적합성과 계열적합성을 평가요소에서 삭제한다고 예고했습니다. 올해까지 학업역량 50%, 개인역량 30%, 잠재역량 20%로 평가, 개인역량에서 전공/계열적합성을 평가하고 있지만, 이 역시 최소화해 반영하므로 관심분야에 대한 학업적 역량이 중요한 평가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최근 3개년 학생부전형에서 교과와 종합의 내신입결의 차가 좁혀진 내용과 함께 2015 개정 공정안 방안에서 발표된 내용으로 학생부 축소 등의 영향이 큽니다. 게다가 교육과정 특징상 학생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선택과목 운영은 강화되기 때문에 교과학습발달사항의 중요성은 커졌습니다. 하지만 고교유형별로 교육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개설할 수 있는 교과의 종류나 내용도 다를 수밖에 없어서, 평가자인 대학 입장에서는 학생이 주어진 환경 속에서 얼마나 성실히 학업에 임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평가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최근 3학년 교과 선택에 있어 진로선택교과나 전문교과와 같은 선택교과를 평가할 때도 이전 선수 이수 교과목인 공통, 일반선택교과의 성적을 참조하기 때문에 무조건 전문교과를 많이 이수했다고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 절대 잊어서는 안됩니다.
특히 세특에서의 과도한 진로 연계는 되려 학생의 학업탐구과정 탐색을 어렵게 하고, 교과별 성취기준을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닌, 과도한 진로융합 기록 비율이 높아지면 핵심역량 파악이 어렵다는 내용의 취지 발표들이 연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과목 세특은 과목의 교육과정에 맞게 진행된 수업 과정에서 지원자 개인이 보인 성취수준과 구체적 모습을 기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위적으로 진로와 연계된 활동 내용 위주로 작성하는 것은 자칫 다양한 수업에서 보인 지원자의 여러 모습을 기재할 기회를 박탈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막연하고 포괄적인 진로융합보다는 교과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학생의 학업탐구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기록이 다양해지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대학은 학생부에서 진로 관련 항목을 아예 살펴보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이 생깁니다. 정답은 그것은 아니다라고 말씀드리는데 이 부분에서 많은 혼선이 있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대학마다 평가요소에 차이는 있겠지만 진로를 주체적으로 탐색하는 노력 등에서 학업 탐구 역량으로 높게 평가할 수도 있으며, 일부 대학은 평가요소에서 진로관련 역량을 높게 평가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내용에 해당하는 대학중 가천대는 인성과 계열(전공)적합성이 40%로 높게 반영되며 학업역량이 20%로 반영된다. 경희대 역시 진로역량을 50% 비중으로 반영, 가장 무게를 두고 있다. 때문에 지원 학과를 일찍부터 탐색하고 준비하면 최상의 결과를 낼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계열적합/전공적합 중 무엇이 중요한지는 적절하지 않다. 범위를 넓게 보느냐, 전공으로 세밀하게 보느냐 차이며 대학마다 관점의 차이는 있다”고 경희대 입시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동국대도 전공적합성이 50%이며, 자기주도적 진로설계를 강조하여 주요15개 대학중 어찌보면 가장 전공적합성에 민감합니다. 세특을 통해서는 일차적으로 해당 과목과 관련된 내용과 학습활동 참여도 등 과목과 연관되는 내용이 주가 되어야 한다고 동국대 입시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국민대 역시 전공적합성을 평가 영역으로 두고 있는 대학으로, 학업 역량과 전공전합성의 경우 개설된 교과편제에 따른 이수, 진로선택과목에 따른 이수노력 등을 세특을 통해 꼼꼼히 평가합니다. 시립대는 진로 탐색을 위해 얼마나 고민하고 배움의 기회를 가지려고 노력했는지를 교과/비교과 영역 전반에서 살펴볼 뿐, 큰 틀에서는 계열적합성에 대한 평가방식이라며 모집단위별 인재상을 강조하고 이에 부합하는 성취 수준과 진로 계발 노력을 중시합니다.
또한 상위15개 대학 등 상위권 대학은 진로 반영 시 ‘진로역량’으로 묶어 역량을 더 강조하거나 전공이 아닌 계열적합성을 살펴보는 식으로 범위를 넓혀 탐구역량을 살펴보고 있었다는 점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하는 점입니다. 중앙대의 경우, 전공적합성을 평가요소로 활용하지 않으며 진로역량을 평가한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성균관대는 전공적합성과 계열적합성을 최소화해 평가하며 두 가지 모두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 맞다 합니다. 본인이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고 경험한 분야에 대한 역량과 노력 그 자체로 평가한다는 설명입니다. 이화여대 역시 “고교 3년 동안 학생의 관심사나 희망하는 진로가 바뀌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전공적합성이 아닌 계열적합성을 평가하고 있으며, 계열적합성 또한 별도의 평가항목으로 배점을 두고 평가하지 않는다”고 전했으며, 건국대는 진로역량에서 자신의 진로와 전공(계열)에 관한 탐색 노력과 준비 정도를 확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처럼 아예 전공적합성 등 진로연계성에 초점을 두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울대는 학생부를 학업역량, 학업태도, 학업 외 소양 항목으로 구분해 평가하며 가장 중요한 항목은 학업역량이라는 덤이며, 고려대는 성장가능성과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고 강조하며, 학업역량+자기계발역량+공동체역량을 평가하여, 진로나 전공 등 진로 관련 내용은 전혀 없는 셈입니다. 서강대는 학교생활을 열심히 한 학생을 선발하며 진로 관련 역량 등은 평가항목에서 찾아볼 수 없는데, 학업역량 50%, 공동체역량 20%, 성장가능성 30%로 반영하여 평가합니다.
서울대 사정관은 “과목 세특은 과목의 교육과정에 맞게 진행된 수업 과정에서 지원자 개인이 보인 성취수준과 구체적 모습을 기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인위적으로 지원자의 진로와 연계된 활동 내용 위주로 작성하는 것은 지원자의 여러 모습을 기재할 기회를 박탈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고려대 사정관은 “세특은 각 과목의 수업시간에 학생이 보이는 수업태도, 탐구력, 학업에 대한 열정 등을 파악하는 항목이다. 따라서 세특은 해당 과목의 수행 능력을 위주로 기재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반드시 진로와 연계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연세대 사정관은 “세특은 학업의 성취수준과 노력을 바탕으로 학업역량을 가늠해 학업 수월성과 전공 기초소양을 확인하는 항목이다. 진로 연계 여부보다는 학생이 수업에 임하는 태도와 학습과정, 학생과 교사의 상호작용에 의미를 두고 평가한다. 학종이 학교생활의 충실성을 기반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과목의 진로 연계성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과목에 성실히 임해야 하는 것이 학생의 기본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건대 사정관 역시 “세특에 진로 관련 내용만 기재돼있다면 해당 과목에서 성취해야 하는 역량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꼬집는 등 대학들의 평가가 전공적합성에서 학업역량을 방향이 바뀌고 있음을 반드시 인지하며, 세특을 통해 진로 관련 역량을 보여주는 것은 가능하나 진로 중심 기재보다는 수업을 통해 관찰되는 학생의 관심과 흥미, 태도, 역량 위주로 작성하길 바랍니다.
* 위 내용 중 대학관계자 내용은 베리타스 알파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임을 밝힙니다.
** 표 출처 : 베리타스 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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