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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입 전략 ... 문과생 이과 교차지원 확대에도 지원 늘지 미지수

관리자
2023-06-13
조회수 1479


2024학년도 대입 전략 ... 문과생 이과 교차지원 확대에도 지원 늘지 미지수

 


6월 모의평가는 대입전략 측면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다.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을 가늠한 뒤 수시 지원 전략의 밑그림으로 그려야 한다.

 


1/ 교차지원

 

주요 대학 자연계 학과 대부분은 2024학년도에도 정시에서 수학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지정 반영한다. 고교 교육과정과 수능은 문·이과 통합으로 바뀌었지만, 대학 선발에선 여전히 문·이과 사이에 벽이 존재한다. 자연계 학과 중 서울대 간호대학 등 일부만 수학 확률과통계 응시자에게도 문을 열어두고 있다.

 

대학으로는 성균관대와 서강대가 자연계 학과 모두 수학과 탐구에서 지정과목 제한이 없다. 어떤 조합으로든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성균관대 자연계 학과는 탐구에서 최소 과학 한 과목은 필수로 응시해야 한다. 문과생 중 수학은 확률과통계, 탐구는 사회1+과학1 조합의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서강대는 수학 확률과통계, 사회 두 과목 응시생도 자연계 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이외 주요 15개 대학 자연계 학과 중 수학과 탐구 지정과목이 없는 학과로는 서울대 간호대학·의류학과, 연세대 융합과학공학부(ISE), 고려대 간호대학·가정교육과, 한양대 간호학과, 숙명여대 통계학과·인공지능공학부·의류학과 등 9개 학과뿐이다. 이들 학과는 순수 문과생(수학 확률과통계, 탐구 사회 응시)도 지원할 수 있다. 수학은 확률과통계, 탐구는 과학 응시생의 경우 앞서 나열한 9개 학과 외에 서울시립대 건축학부·조경학과 등, 동국대 생명과학과·가정교육과 등에도 지원 가능하다.

 

문과생이 자연계 학과로 지원할 수 있는 길은 전년과 비교해보면 넓어졌다. 하지만 실제 문과생의 이과 교차지원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수학에서 문·이과 유불리 문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수학 1등급 내 이과생(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 비중은 2022학년도 수능에서 85.3%, 2023학년도 수능에선 88.9%로 압도적이다. 백분위 및 표준점수는 미적분 또는 기하가 확률과통계를 전 점수 구간대에서 앞섰다. 이 같은 유불리는 올해도 되풀이됐다. 올해 3월 고3 학력평가에서 미적분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9점으로 확률과통계의 150점을 9점이나 앞섰다.

 

주요 15개 대학 입시는 최상위권 학생 간 경쟁이다. 표준점수 1~2점 차로 지원 가능 학과가 달라진다. 이런 구조를 감안했을 때 문과생이 수학에서 벌어지는 격차를 극복하고 자연계 학과에 합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다.

 

인문계 학과의 수학, 탐구 지정과목에도 일부 변화가 있다. 일부 학과에서 수학은 확률과통계, 탐구는 사회를 지정해 반영한다. 지난해까진 주요 15개 대학 모두 인문계 학과는 수학, 탐구 지정과목이 없어 이과생이 인문계 학과로 교차지원하는 게 자유로웠지만, 올해는 일부 제한이 생겼다. 이런 학과로는 경희대 한의예과(인문), 지리학과(인문), 간호학과(인문)가 있다. 세 학과는 수학은 확률과통계, 탐구는 사회를 지정했다. 순수 문과생만 지원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수학은 지정과목이 없고 탐구에선 사회만 지정해 반영하는 학과로는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철학과 등이 있다. 이들 학과는 이과생의 인문계 학과 교차지원을 전면 또는 상당 부분 차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영향으로 이과생의 교차지원을 경계하는 문과 최상위권 학생의 지원이 쏠릴 가능성도 있다.이외 주요 15개 대학의 인문계 학과는 모두 수학, 탐구 지정과목이 없다. 수능에서 문·이과 유불리가 여전하기 때문에 올해도 이과생의 인문계 학과 교차지원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들은 2023학년도 입시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봐야 한다. 대학별 홈페이지와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를 참고할 수 있다. 통합수능 2년 차인 2023학년도 입시 결과를 통해 어느 대학, 학과에서 교차지원이 활발했는지, 통합수능의 영향으로 합격선 변동은 없었는지 등을 세세하게 살펴보기를 권한다.

 

올해 입시에서도 가장 큰 변수는 수학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시에서 수학 반영 비중이 큰 대학, 학과는 문·이과생 모두 지원 시 여러 변수를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

 

먼저 인문계 학과 중 중앙대 경영경제대학(글로벌금융, 경영학 등)의 수학 반영 비중이 45.0%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서강대가 전체 모집 단위에서 수학을 43.3% 반영한다. 서울대 전체 모집 단위와 한양대 경영학부 등,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등,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등이 수학을 40.0% 반영한다. 고려대 35.7%, 경희대·한국외국어대·건국대·동국대 일부 학과 35.0%, 연세대 33.3% 등도 수학 반영 비중이 높은 편이다. 자연계는 수학 반영 비중이 더 크다. 숙명여대 수학과가 50.0%로 가장 높고, 서울대 전체 모집단위(간호, 의류 제외), 중앙대 전체 모집단위, 서울시립대 수학과 등, 건국대 스마트ICT융합공학과 등이 수학을 40.0% 반영한다. 고려대 전체 모집단위(간호, 가정교육 제외) 37.5%, 한양대·경희대·서울시립대·건국대·동국대·홍익대·숙명여대 등도 전체 또는 일부 학과에서 35.0%로 수학 비중이 크다.

 

 


2/ 17개大 내년 정시서 수능 선택과목 필수 반영 폐지

 

2025학년도 대입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수능 선택과목 필수 반영을 폐지한 대학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지난 4월 대교협이 발표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비 17개 학교에서 정시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 시 수학(미적분/기하), 탐구(과탐) 필수 반영을 폐지했다.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취지에 따른 조치이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수험생들이 수능 응시 과목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원하는 계열에 지원할 수 있게 됐을까? 통합수능 3년 차에 접어든 올해 발표된 2025학년도 대입전형계획을 통해 진학사와 함께 대학들의 생각을 살펴봤다.

 

1. 필수과목 폐지 대신 가산점 부여… 여전히 인문→자연 지원 어려워

 

연세대를 비롯해 경희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많은 대학들이 2025학년도 정시에서 수능 필수 응시 과목을 폐지했다. 15개 대학 중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 시 수학 또는 탐구 영역 응시 과목에 제한을 두는 대학은 고려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홍익대의 5개 대학뿐이다. 서울대와 홍익대는 수학 영역과 탐구 영역에 모두 지정 과목을 둬 여전히 수학은 미적분 또는 기하, 탐구는 과탐 응시자만 지원할 수 있게 했다. 고려대는 탐구(과탐)만 지정했고, 서울시립대는 수학 영역에서만 미적분/기하로 제한했다. 숙명여대는 수학과를 제외하고는 탐구에만 응시 조건을 두었는데 사탐/과탐 모두 가능하지만 자연계열 지원 시 과탐을 1과목 이상 필수로 응시해야 한다.

 

그렇다면 선택과목을 제한하지 않은 나머지 대학들의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소위 말하는 인문계열 수험생(확률과 통계+사회탐구 응시자)이 지원할 수 있게 된 걸까? 일단은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만만치는 않다. 많은 대학들이 수학 및 탐구 영역에서 지정 과목을 폐지한 대신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경희대는 자연계열 지원자 중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탐구 과목당 변환표준점수 4점씩 가산점을 부여한다. 대체로 탐구영역 과목들의 변환표준점수 만점이 60점대 후반에서 70점대 초반에 형성되는 것을 고려할 때 6%에 가까운 수치이다. 이화여대 또한 과탐 과목당 6%의 높은 가산점을 부여한다. 동국대의 경우 모집단위에 따라 수학(미적분/기하) 또는 과탐 응시자에게 3%를 가산해 적용하는데, 대부분은 수학(미적분/기하)과 과탐 모두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수학(확률과 통계) 및 사탐을 응시한 학생들의 지원이 쉽지 않다. 이 밖에 연세대는 과탐 응시자에게 3%의 가산점을 추가하며, 성균관대와 중앙대의 경우 가산점 수치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과탐 응시자에 대한 가산점을 언급했다. 한양대 또한 "당해 연도 탐구 과목별 난이도를 고려해 변환표준점수에 가산점 부여"라고 명시하고 있다.

 

한편, 건축공, 교통공, 조경 등 일부 모집단위를 제외한 자연계열에 수학(미적분/기하) 응시자만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서울시립대의 경우 과탐 2과목을 모두 선택한 경우 7%의 가산점을 부여함으로써 사실상 인문계열 학생들의 지원을 어렵게 했다.

 

 

 

2. 자연→인문 교차지원도 막는다

 

지난 2년간 통합수능의 영향으로 정시에서 자연계열 학생들이 대학의 인문계열 모집단위로 교차지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이러한 교차지원 현상은 문이과 통합이라는 취지에 따른 것이기보다는 점수상의 유리함 때문이었다.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표준점수에서의 유리함을 기반으로 선호도가 더 높은 대학의 인문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대학 입학 후 중도 이탈을 가속화하는 결과로 이어져, 대학들의 고민도 깊었다.

 

이에 대해 2025학년도 전형계획을 통해 일부 대학들이 제시한 메시지는 '교차지원에 신중하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경희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중앙대 등이 이러한 대학에 해당된다.

경희대, 서울시립대, 연세대는 인문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경우 사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함으로써 과탐 응시자들의 지원을 불리하도록 했다. 모두 탐구영역에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는 대학들이기 때문에 과목당 가산점을 적용할 경우 의미 있는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대는 인문대와 사범대 지원 시 사탐 선택자에게 가산점을 적용한다. 동국대는 인문과 자연으로 나누어 선발하는 모집단위인 AI소프트웨어융합학부에서 인문 모집에 대해 사탐 가산점을 부여한다. 더불어 경희대, 연세대, 중앙대의 경우 수학 반영비율도 2024학년도 대비 5~10%포인트(p) 낮췄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인문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수학의 영향력을 줄이고자 한 것이다.

 

특히 연세대와 중앙대는 가산점을 부여하는 탐구 영역의 반영 비율도 전년도 대비 크게 높이면서 과탐 응시자의 인문계열 교차지원을 막으려는 움직임을 강하게 보였음을 알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5학년도 정시에서 많은 대학이 수능 필수과목 지정을 폐지했지만, 서울 주요 대학 중 선택과목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는 곳은 건국대와 서강대 정도"라며 "대학의 신입생 선발 방식이 고교 교육과정의 취지를 반영하지 못하는 점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대학 이름만을 쫓는 수험생들의 경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자신에게 유리한 대입 전략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적성과 진로에 대한 충분한 고민 또한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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