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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15개대 검정고시 1.73% ‘5년래 최고치’.. '전략적 고교 자퇴 증가'

관리자
2024-08-11
조회수 105


상위15개대 검정고시 1.73% ‘5년래 최고치’.. '전략적 고교 자퇴 증가'

 

출처 : 베리타스 알파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의 2024년 신입생 출신 고교 유형을 살펴본 결과, 검정고시 출신이 최근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 1.1%, 2021년 1.2%, 2022년 1.3%, 2023년 1.37%, 2024년 1.7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입 공정성 강화방안 이후 삐끗한 내신등급을 만회하기 어려워지자 상위권 학생들의 전략적 자퇴가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한다. 이는 학생부종합평가 시 비교과 영역이 축소된 상황에서 내신 1등급을 놓쳐버렸다면 수시로는 최상위권 대학 진학이 어렵다고 판단, 확대된 정시에 올인하고자 아예 자퇴 후 검정고시에 ‘올인’하는 셈이다.

 

또한 이러한 상황속에서 지역인재 등의 전형이 확대되며 학생부 전형 중 교과전형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반면 정시 확대 기조는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는 만큼 자퇴 후 수능 올인이 수험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의대증원 등으로 인해 수능의 비중이 중요해지며, 정시 확대를 노리고 전략적인 고교 자퇴를 택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것이다.

 

상위15개대 기준 검정고시 출신은 최근 5년간 증가세다. 전체 입학생 중 검정고시 출신자의 비중이 2020년 1.1%, 2021년 1.2%, 2022년 1.3%, 2023년 1.37%, 2024년 1.7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SKY 입학생으로 범위를 좁혀봐도 검정고시 출신 SKY 입학생은 189명이나 됐다.

 

‘대학알리미’의 6월 정보공시 항목인 ‘신입생의 출신 고교유형별 현황’을 살펴보면, 일반고/자공고의 비중이 높았던 곳은 인하대로 무려 입학생의 81.5%가 일반고/자공고였다. 일반고 78.02%, 자공고 3.43%의 비율이다. 이어 시립대 76.6%, 동대 76.5%, 건대 75.9%, 외대 72% 순으로 톱5이자 70% 이상의 일반고/자공고 비율을 기록했다. 고교유형 중 선발권이 강한 영재학교/과고 출신 입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서울대다. 전체 입학자 3746명 중 503명이 영재학교/과고 출신으로 13.43%에 달한다. 전년 12.76%보다 상승했다. 이어 성대 4.5%, 연대 4.3%, 고대 2.7%, 한대 2.6% 순으로 톱5이다.

 

또한 대학별로 살펴보면 15개대 중 숙대를 제외한 14개교에서 검정고시 출신의 비중이 늘었다. 이대가 0.57%p로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시립대 0.56%p, 외대 0.55%p, 인하대 0.54%p, 서강대 0.5%p 순이다.

 

입학자 중 검정고시 비율이 가장 많았던 곳은 숙대로 2.46%이다. 이어 서강대 2.2%, 이대 2.2%, 외대 2.2%, 시립대 2.2% 순으로 톱5다. 서울대가 0.99%로 가장 낮은 비중이다. 서울대의 경우 2023대입에서 학생부 대체서식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가나 홍보가 부족하다며 '검정고시 불리' 목소리도 나왔던 상황. 수시는 학종, 정시에서는 교과평가를 반영하며 고교 충실성을 평가하는 서울대 입시구조 상 검정고시생은 적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에 실제 사교육 업체에서는 수능을 위한 ‘전략적 고교 자퇴’ 후 재수생처럼 수능 준비를 권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부모는 “1학년1학기만 끝나봐도 수시를 통한 최상위권 진학이 가능한지 알 수 있다. 초반에 밀린 내신성적은 아무리 나머지 학기 동안 좋은 성적을 받아도 극복이 어렵기 때문이다. 전략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수시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들면 자퇴 후 재수학원에서 2년 동안 정시 준비에만 매달리는 편이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대입에서 의대 정원 확대와 무전공 확대라는 변화가 생기면서 최상위권부터 중하위권까지의 공교육 이탈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의대의 경우 늘어난 정시 문호를 통하면 되고, 무전공의 경우 전공적합성을 필요로 하지 않아 검정고시에게 불리하지 않다는 인식 때문이다.

 

2028대입개편 이후 내신 영향력이 강화되면 검정고시생은 더욱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공교육이 무너지는 결과를 낳는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고교 교사는 “지금도 의대 지망 최상위권에서는 1등급을 못 받으면 바로 자퇴 후 검정고시를 고민하는데 정시 문호가 40%까지 열려 있는 상황 속 내신 영향력까지 강화하면 자퇴 후 ‘정시 올인’ 검정고시생도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올해 4년제대 신입생 중 검정고시 출신은 9256명으로 공시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학년 4521명, 2020학년 5913명, 2021학년 7221명, 2022학년 7131명, 2023학년 7690명, 2024학년 9256명 등 5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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