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ㅇㅇ, 서울시립대 철학과 합격 후기

관리자
202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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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먼저 합격 소감 한말씀 부탁드려요.

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짧았던 재수생활을 마치고 대학 합격증을 볼 수 있게 된 것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감개무량합니다. 현역 수능에서 평소받던 점수보다 한참 아래인 처참한 점수를 받고 최저를 맞추지 못해 수시도 다 떨어진 채로 반강제적으로 재수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재수를 시작하게 되는 루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체력이 좋지 않아 골골거리면서 수능날까지 버텼고 수능이 끝난 후에도 진학사만 보면서 어디에 원서를 써야 할지 쫄리는 썩 기분 좋은 경험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재수를 하면서 끊임없이 나를 다잡고 공부하면서 지적, 내적 성장을 이룬 값진 시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거기에다 대학까지 붙었으니 일석이조의 느낌이네요.

 

 

2.합격을 예감했었나요?

네 합격을 예감했습니다. 원서 접수를 한 해당 대학의 경우 진학사 합격예측 프로그램에서 제공한 2022년 최종경쟁률에 상응하는 정도의 충분한 표본 수가 들어와 있었습니다. 또한 진학사 배터리가 6칸으로 나왔습니다. 따라서 해당 대학에 원서를 넣는 것이 안정적인 지원이라 판단하였고 원서를 접수했습니다. 다만 대학에서 발표한 최종경쟁률이 2022년 보다 매우 높았기 때문에 적잖이 불안했지만 진학사 모의지원 인원 중 실제 지원 인원보다 지원자 수가 적은 것을 확인하고 합격에는 큰 이변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3.대치720에 다니기로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면 좋겠어요

저는 처음 재수준비는 기숙학원에서 했습니다. 그러나 기숙학원의 시스템상의 불만이 있어서 6월 모의평가를 치르기 전에 급하게 옮겼습니다. 재수를 하는 중간에 학원을 바꾸는 것은 굉장히 큰 리스크를 감수해야하는 모험이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치720을 선택한 이유는 학생 맞춤형의 체계적 관리 시스템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치720에서는 단순히 학원 운영상의 편의, 강사들의 편의를 고려한 수업 시스템이 아닌 수능과목인 국어를 문학, 독서, 선택과목으로 또한 수학을 수1, 수2, 선택과목으로 분반하고 해당 과목에서도 분반테스트를 거쳐서 학생들의 학업성취에 따라 분반하여 수업을 진행하는 학생 맞춤형의 수업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치720의 수업시스템은 또한 학생들 스스로도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한눈에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본인의 수준에 맞게 공부함으로써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수업시스템이 제가 학원을 옮기는 위험을 감수하고도 대치720을 선택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던 것 같습니다.

 

 

4.이번 수능을 준비하면서 대치720의 어떤 점에서 도움을 받았나요?

크게 3가지 정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위의 3번 질문에서 언급한 바와 마찬가지로 학생 맞춤형의 체계적 관리 시스템입니다.저는 국어 선택과목으로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었는데요, 문학, 독서는 최상위반이었던과는 대조되게 언어와 매체는 낮은 반이었습니다. 저의 약점인 과목이었던 거죠. 그래서 저는 해당 반을 배정 받은 후 언어와 매체 실력이 다른 학생들보다 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언어와 매체 공부에 더 열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신청 여하에 따라 실제 수업에 들어오시는 선생님이 학생 개인 코칭 수업을 해주시는 점입니다. 저는 수학 코칭을 했었는데요, 수업에서는 학원에서 매주 보는 주간테스트에 대한 풀이와 시험운영에 있어서 부족했던 점들을 상세하게 분석하고 알려주셨습니다. 또한 수능 보기 전까지 지속적인 멘탈 관리도 해주셨는데 이게 굉장히 수능날까지 버티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세 번째로 학원이 종강할 때까지 한결같이 지속되는 면학분위기 관리입니다. 어쩌면 기본적인 부분이고 모든 학원들에서 홍보를 위해 강조하는 부분인데요, 원래 기본을 지키기가 가장 어려운 법이죠. 그러나 대치720은 종강을 하는 날까지도 면학분위기가 흐트러지거나 학습관리를 대충한다?라는 인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정도와 기본을 지키는 학원이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5.만약 수능 준비를 혼자 인강으로 했었다면 대치720에 다녔던 것과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었을 것 같나요?

물론 인강에서 제공해주는 강의와 자료가 대치720에서 제공하는 자료와 강의보다는 뛰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강에 올인하는 학생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콘텐츠와 강의의 퀄리티가 성적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는 결국 혼자하는 것이고 얼마나 교과내용을 체득하느냐에 달린 것이니까요. 대치720에 계신 강사 선생님들의 경우 단순히 강의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이 직접 질의응답을 받아주시고 신청여하에 따라 직접 코칭수업도 진행해주십니다. 이는 대치720에 계신 선생님들이 단순히 강사가 아닌 학습의 동반자임을 의미합니다. 일방적으로 교과지식을 전달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닌 쌍방향적 소통을 통해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있어 효율적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준다는 것입니다. 이는 인강수업에서는 절대 해줄 수 없는 부분일 것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인강을 통해 습득한 내용을 본인만의 것으로 체화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되지 않는다면 학원에서의 수업을 주로 두고 인강은 학원에서 진행하지 못하는 탐구 수업,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반복적으로 듣기 위한 수단으로서 사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인강에 너무 매몰되다 보면 본인이 공부했다는 착각만 들뿐 성적 향상은 안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실겁니다.

 

 

6.수능 임박해서 치렀던 모의고사는 도움이 되었나요?도움이 되었다면 어떤 점에서 였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수능 임박해서는 학원에서 사설 모의고사를 매주 봤었습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MTS국어 실전모의고사 반에서도 매주 국어 사설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수능임박해서 본 모의고사 개수가 엄청 많다고 할 수 있죠.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사설 모의고사를 보는 이유는 크게 본인이 모르는 부분이 어딘지 확인하는 것과 시험운영측면에서의 문제점 확인 두가지입니다. 저의 경우 수능 마지막까지 발목을 잡았던 것이 언어와 매체인데요, 채점을 할 때 언어문제를 다 맞았다 싶으면 매체를 틀리고 매체를 다 맞았다 싶으면 언어문제를 틀리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사설모의고사를 통해서 이런 악순환의 문제점을 확인하였고 언어파트와 매체파트 모두 약점이 있다고 생각하여 언어개념공부를 강화했고 또한 매체문제를 풀 때는 쉬운 파트라고 생각하여 집중력이 떨어져 다른 생각을 하지 않도록 약간의 긴장을 유지하도록 연습했습니다. 수학 사설모의고사의 경우 평가원이 최근에 출제하지 않았던 스타일의 문제를 드문드문 출제하면서 약간의 경각심과 소흘한 개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수능날 갑작스러운 출제기조 변화에 당황하지 않는 멘탈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사설모의고사에서 받은 점수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멘탈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사설모의고사에서 아무리 실망스러운 점수가 나오더라도 `이 점수는 내가 수능에서 받을 점수가 아니다`라는 일종의 정신 승리와 더불어 약점을 고쳐나가자는 극복 의지를 가진다면 사설모의고사를 완벽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7.마지막으로 대치720학원과 선생님 등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자유롭게 얘기해주세요.

학원을 옮기려는 상황에서 대치720학원은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학원의 운영체계, 선생님들, 학습관리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3학기에 진행된 특강 수업체계는 일정 정도 수정이 필요할 듯 합니다. 오히려 특강을 듣다 보면 이전 학기 수업시간보다 많아지는데 특강을 듣지 않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안 듣자니 불안해집니다. 또한 언어와 매체는 개념이 중요한데 수능 막바지까지도 언어와 매체 개념을 반복해주는 반이 개설되어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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